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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피터팬, 경기도로 날아봐> 외

서울·대전에서 좋은 반응 얻은 뮤지컬 <피터팬> 2월22일부터 사흘간 고양시 아람극장에서
등록 2008-02-15 00:00 수정 2020-05-03 04:25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 대전 엑스포 아트홀 등에서 공연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던 뮤지컬 이 2월22~24일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은 주인공 피터팬이 객석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플라잉 액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피터팬이 공중을 날며 금가루를 뿌려주는 장면은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로 어린이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에서도 브로드웨이 기술진이 직접 내한해 오리지널 플라잉 기술을 선보인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네버랜드를 지키는 피터팬 역은 에 출연했던 문혜영이 맡았고, 후크 선장 역으로는 등 뮤지컬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활약하는 김민수가 등장한다. 깜찍한 웬디로는 에 나왔던 최윤정이 가세한다. 이밖에도 실력파 배우들이 등장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연출진도 뮤지컬 을 받치는 힘이다. 등을 연출해 주목받는 연출자로 떠오른 이원종이 연출을 맡았다. 각본을 쓴 김보람 작가는 피터팬의 줄거리에 인어공주 에피소드를 더해 피터팬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었다.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최재광이 음악을 맡았고, 안무가 홍혜전이 신나는 안무를 짜서 흥을 더했다. 은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가족 뮤지컬이다. 공연 시간 오후 2시30분, 6시. 문의 02-3141-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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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스타들의 도전

임동혁은 바흐를 정명훈은 말러를

2월 중순에는 클래식 스타들의 도전을 눈여겨봐야 한다. 쇼팽 곡이 주특기였던 신동 피아니스트 임동혁(24·사진)씨는 불멸의 ‘피아노 경전’인 바흐의 을 치겠다고 한다. 2월14일부터 3월7일까지 열리는 전국 11개 도시 독주회는 바흐 피아노곡들을 섭렵하려는 ‘당돌한’ 도전의 연속이다. 후대 부조니, 켐프가 편곡한 와 등을 거쳐 우주적 감수성으로 충만한 으로 마무리 짓는다. 연주는 2월14일 부산에서 시작한다. 16일 전주, 17일 대구, 19일 대전, 20일 울산, 22일 고양, 23일 서울 노원구,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28일 성남, 29일 수원, 3월3일 서산, 7일 과천으로 강행군한다. 1577-5266.

한국의 대표 지휘자 정명훈(55)씨는 거장 말러(1860~1911)의 낭만음악으로 죽음과 몽상의 향기를 피워올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2월17일 밤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코리안 월드스타’ 무대에서 지휘할 말러의 , 21일 밤 8시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들려줄 말러 이 애호가들을 들뜨게 한다. 특히 서울시향의 말러 9번은 여러 의미들이 중첩되어 있다. 심장병 환자 말러는 4악장 곳곳에 죽음을 예고하는 공포와 비애, 추억과 환상, 자유 조성과 감정 표현의 진보 정신을 숨겨놓았다. 3년여 전 프랑스 악단과 말러 교향곡 전곡을 지휘한 정씨에게는 국내 악단과의 말러 9번 연주가 고백처럼 ‘무리’ 섞인 모험이다. 금관, 관악의 정밀한 합주력이 필수인 말러 연주는 서울시향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절박한 훈련이기도 하다. 17일엔 피아니스트 김대진씨와 모차르트의 도 협연한다. 02-3700-6300,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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