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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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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발레로 불러주는 심청의 노래 > 외

등록 2007-08-17 00:00 수정 2020-05-03 04:25

가족용 발레 뮤지컬

말하고 싶다! 발레는 몸짓으로만 표현해야 하는 숙명을 박차고 나오려 한다. 유니버설발레단(UBC)은 올여름 레퍼토리로 처음 내놓은 가족용 발레 뮤지컬 (8월16~26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으로 별렀던 야심을 실현했다. 신작은 매튜 본의 발레뮤지컬 , 댄스뮤지컬 처럼 서구식 인기 퓨전 춤 무대의 유행을 반영했다. 창작 발레 의 원전을 바탕에 두고, 뮤지컬의 노래와 마임 동작, 판소리 등 다른 연희 장르를 덧붙여 줄거리의 전달력과 안무, 표현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당연히 발레 춤꾼과 뮤지컬 배우, 재즈 가수, 오페라 가수 등이 같이 무대에 선다. 시각장애인인 한 소녀에게 그의 아빠가 심청전을 읽어주다 세트가 뒤바뀌면서 고전 심청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줄거리다. 연극 , 오페라 를 만든 인기 연출가 양정웅의 첫 춤판 데뷔작이기도 하다. 3만~7만원, 02-2204-1041~2.

고성방가, 내부공사 보러오세요!

고성방가, 내부공사, 이구동성, 중구난방…. 8월14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홍익대 앞 거리에 이런 사자성어들을 각기 축제 이름으로 붙인 큰 놀이판이 벌어진다. 홍대 일원 30여 개의 실내외 공연장·전시장,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리는 ‘2007서울프린지페스티벌’. 실험적인 아시아 전위예술의 현주소를 펼쳐 보여주는 축제다. 14~15일 프린지스트리트(걷고 싶은 거리)의 개막 페스티벌에서는 ‘굿아트씨어터 빈탕노리’의 마임 공연, ‘노리단’의 소리·몸짓 마당, 싱가포르·홍콩 인디밴드의 공연을 포함한 라이브클럽의 인디음악 잔치 등을 차린다. 무대예술제 ‘이구동성’은 15~31일 연극, 무용, 뮤지컬, 퍼포먼스 등 40여 점의 작품을 쏟아내며, 홍대 앞 거리길목에서는 실험적인 거리예술제 ‘중구난방’이 펼쳐진다. 홍대·신촌 일원 12개 라이브클럽은 인디음악 연속 공연인 ‘고성방가’를, 미술인들은 ‘카페&아트’ 등의 관객 참여 전시로 이뤄진 10개 전시공간의 ‘내부공사’전을 마련한다. 02-325-0110·8150, www.seoulfring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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