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이정 미술평론가 http://dogstylist.com
얼굴 위 한 줄기 가는 흉터는 당사자의 체면과 미관을 크게 실추시킵니다. 이에 필적하는 것이 기물에 생긴 흠집입니다. 흠집의 발생은 사용 기간과 정비례하는 점에서 피부 잔주름에 대비될 법하지만, 부주의한 관리와 고의적 외상이 만든 갑작스런 상처라는 사실에서 주름보다는 흉터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사물이 먹은 연륜이기보다는 관리 불량의 증거 자료로 이해됩니다.
요컨대 음반 표면의 잔 흠집은 음질 훼손의 일차 원인일 뿐, 골동 가치가 되진 못합니다. 중고 장터에서는 보일 듯 말 듯한 생활 흠집이 가격 하락의 피할 수 없는 빌미입니다. 단지 미세한 상처일 뿐인 흠집을 둘러싼 집단 노이로제는 결국 투명 재질 보호 테이프를 생산 소비케 했습니다. 그러나 흠집으로 뿌옇게 된 투명 테이프와 보호 케이스는 그들이 방어하려던 물건의 미관을 도리어 망쳐놓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흠집 때문에 품위와 전통을 인정받는 골동품도 있고, 주름살과 흉터를 통해 특정 인물의 연륜과 품위가 묻어나는 예가 있으나 희소합니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공식회의 없이…선관위 ‘투표지 줄이기’ 사무총장 전결로 결정
![[속보] 국힘 새 원내대표 ‘원조 친윤’ 정점식…결선서 103표 중 55표 [속보] 국힘 새 원내대표 ‘원조 친윤’ 정점식…결선서 103표 중 55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610/53_17810649423605_6917810639991133.jpg)
[속보] 국힘 새 원내대표 ‘원조 친윤’ 정점식…결선서 103표 중 55표
![[단독] 법원, 동성혼 관계에 “사실혼 유사 생활공동체” 인정…파탄 책임 물어 [단독] 법원, 동성혼 관계에 “사실혼 유사 생활공동체” 인정…파탄 책임 물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610/53_17810602380557_20260610501525.jpg)
[단독] 법원, 동성혼 관계에 “사실혼 유사 생활공동체” 인정…파탄 책임 물어

이지은 민주 대변인 “이 대통령, 윤석열처럼 하시나?” 발언 논란

정부, 기초연금 개편 논의 본격화…“가난한 노인에게 더 준다” 공감대

전국 곳곳 저녁까지 빗방울…돌풍·천둥·번개 동반 최대 30㎜

“이젠 반반이라 보면 되지예” 대구도 놀란 김부겸의 패배

국힘 새 원내대표 후보들, 장동혁 사퇴 ‘온도차’·한동훈 복귀 ‘천천히’

‘극우 낙인에 분노, 극우는 ‘프락치’ 몰이’…참정권 외친 2030 목소리

‘껌 밟아도 안 멈춰요’…티코 만든 대우차 직원, 25살 청년에게 차키 넘겼다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