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이정 미술평론가 http://dogstylist.com

녹색이 평화와 환경의 대변자로 기억되는 까닭은 식물군의 유니폼이 초록 일색이고 관련 단체들이 내건 로고가 너나 할 것 없이 녹색으로 채택된 데에 기인하는 바 큽니다. 마음의 안정을 도모하는 자연친화적 색채는 칠판도 접수합니다. 일군의 피교육생은 녹색 패널 위로 벌어지는 사태에 시선을 고정시켜야 합니다. 이때 녹색은 다소 일방적이고 교육적인 바탕화면입니다. 엄격한 규칙과 승부가 녹색과 관계를 맺는 예는 더 있습니다. 운동 경기는 결국 초록(잔디)으로 도배된 필드에서 시작되고 완성됩니다. 축구장, 골프장, 심지어 몇 평 남짓의 당구대까지. 그러나 자연 친화를 위장한 인위적 녹색은 정반대의 효과를 초래합니다. 가령 살상이 목적인 전투복! 녹색의 난폭성은 헐크의 흥분한 피부빛, 상대를 위협하려고 박살낸 소주병 등에서 찾아집니다. 그렇지만 녹색은 태생적으로 강경 발언하는 인상과는 거리가 멀었나 봅니다. 보행 신호등을 두고 ‘파란불’이라 우겨대도 너그러운 녹색이 화낸 적은 없습니다. 그건 필시 녹색불인데.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속보] ‘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꺾고 AG 5연패 [속보] ‘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꺾고 AG 5연패](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27/53_17905142736362_2417905140308029.jpg)
[속보] ‘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꺾고 AG 5연패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가 가라앉지 않는 이유

민주 “조희대, ‘대법관 재제청’ 의견 행정처에 격노설…사실이면 직권남용”

지뢰 사고 6일 만에 DMZ 현장조사…폭발 지점엔 도달 못 해

일해서 돈 벌면 기초연금 못 받나요?…연금제도 세대별 Q&A

나경원 “이재명 정권 실패로 이명박 성과 선명…보수정권에 숟가락 올리기”

‘1980년생 이하·특정 대학 출신’ 채용…한화에어로 “명백한 과오”

이 대통령 “악의 가진 소수, 선량한 다수 좌지우지…참여·실천 꼭 필요”

한국 꺾은 일본 ‘직장인 선수’…일 실업야구는 동호인 수준이 아니다

“하루 한끼 먹고 비행기장 일…어디 배고파서 살겄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