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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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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 그리웠던 그 노래꾼의 목소리> 외

등록 2006-12-08 00:00 수정 2020-05-03 04:24
2년 만의 공연

노래꾼이라는 말만큼 장사익을 설명하기 좋은 단어는 없어 보인다. 그늘진 세상 곳곳으로 달려가 지친 영혼을 노래로 보듬고 어루만지는 그를 ‘노래의사’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하얀 모시에 광목 바지저고리, 까망고무신 차림의 그는 천생 노래꾼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가 3년 만에 5집 음반 를 발표하며 2년 만에 정기공연을 갖는다.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아 유니세프 후원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자유와 인권,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돌아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을 마감하는 노년의 여정을 마치 한 편의 극으로 풀어낸 듯한 , 이제는 사라져가는 시골 장터의 풍경을 중모리 장단의 소리북에 얹은 , 블루스 하모니카에 모듬북, 재즈기타, 피아노 등이 어우러진 등의 신곡을 들려준다. 그의 목을 통하면 전통가요도 새로운 노래로 거듭나는 경험을 하지 않았던가. 그 신비로운 경험도 준비됐다. 한 해를 마감하는 계절에 그의 목소리에 취해 그리운 사람을 떠올릴 소중한 무대가 될 듯하다. 12월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6-0514.

2006년 서울, ‘아시아의 지금’전

우리에게 아시아는 어떤 의미일까. 지난 수세기 동안 아시아는 서구 열강에 의해 ‘본의 아니게’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고, 여전히 거역할 수 없는 개발과 파괴의 길 위에 있다. 이런 아시아를 담아내려고 민족미술인협회가 지난 2003년 ‘21세기와 아시아 민중’을 주제로 처음 마련한 ‘아시아의 지금’전이 올해는 ‘세계화와 지역성’을 화두로 예술적 실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아시아의 지역성에 대한 예술적 성찰의 자리를 마련하는 셈이다. ‘아시아의 지금’전은 예술적 실천 태도로 ‘지역적 사고와 지역적 실천’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 각국의 작가들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국내 전시에 이어 중국전이 내년 1월부터 ‘아라리오 베이징’에서 열린다. 12월17일까지, 대안공간 루프·쌈지 스페이스·갤러리 숲, www.asiaartno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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