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새책] < 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 외

등록 2006-05-18 00:00 수정 2020-05-03 04:24

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

채연석 지음, 해나무(031-955-8896) 펴냄, 1만2천원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채연석 박사가 우주개발의 현황과 미래를 종합적으로 알려준다. 러시아·미국·중국의 유인 우주비행 등 우주를 향한 실패와 성공의 드라마, 1세대 우주정거장 살류트와 3세대 우주정거장 미르 등 우주정거장의 과거와 현재, 한국 우주인 선발조건과 우주인 가상체험, 우주로 떠난 우주인들과 우주왕복선의 역사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은이는 한국 최초로 과학로켓 개발에 성공하고 국내 항공우주 분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과학자다.

노동하는 섹슈얼리티

다자키 히데아키 엮음, 김경자 옮김, 삼인(02-322-1845) 펴냄, 1만5천원

세계의 페미니즘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제3세계에 광범위하게 형성된 성산업에 대해 논의한다. 성매매를 성노동으로 보는 이들은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벌이는 단속이 실제 성판매 여성에게는 생활의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성노동론자들은 ‘공창론자’로 오해받곤 한다. 그러나 성노동론자들은 기본적으로 단속과 규제로 성매매 종사자의 생활기반을 갑자기 뿌리뽑지 말고 당사자인 성매매 종사자의 결정권을 존중하자고 말한다.

비평극장의 유령들

김영찬 지음, 창비(031-955-3351) 펴냄, 1만8천원

신예 평론가 김영찬의 첫 평론집.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중견 작가와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꿰뚫으며 한국 소설문학의 다양한 증상들을 진단한다. 1부에는 1990년대를 넘어 2000년대까지 한국문학의 양상과 방향을 조망하는 글들이 묶여 있다. 2부에는 2000년대에 즈음해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대상으로 2000년대 문학의 실체를 가늠하는 글들이 실려 있다. 3부는 김승옥부터 김연수까지 상당한 성과를 축적해온 작가들이 보여주는 문학적 성찰이 담겨 있다.

앙코르와트의 모든 것

이우상 지음, 성학 그림, 푸른역사(02-756-8956) 펴냄, 1만9500원

캄보디아와 앙코르 왕국의 역사, 앙코르와트 구석구석을 누빈 지은이의 여행담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지은이는 앙코르 제국의 후예가 만든 캄보디아와 한국이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느낀다. 우리가 앙코르와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렇듯 비슷한 역사를 공유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은 한편으로 훌륭한 여행서다. 지은이가 직접 찍은 유적지의 사진들과 함께 성학 화백의 그림을 화보 형식으로 꾸며놓았다.

통일독일을 말한다 1·2·3

김누리 엮음, 한울아카데미(02-326-0095) 펴냄, 각권 1만5천원·2만원·1만3천원

중앙대학교 한독문화연구소에서 2년여에 걸쳐 문헌 연구와 현지 조사를 통해 완성한 통일독일 연구서. 1권 <머릿속의 장벽>은 통일독일의 사회문화 갈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연구논문들을 묶었다. 2권 <변화를 통한 접근>은 독일의 대표적인 통일 주역들과의 인터뷰를 모았다. 3권 <나의 통일 이야기>는 동독의 보통 사람들과 가진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모았다. 세 권의 책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으면서 통일독일의 실체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림으로 보는 신화와 의학

문국진 지음, 예담(02-704-3861) 펴냄, 1만6500원

법의학자 문국진 박사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고혹적인 풍경 속에서 흥미로운 의학의 세계를 찾아내 보여준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극적인 장면들을 화폭에 재현한 거장들의 그림을 구경할 수 있다. 사람의 피부가 노래지는 황피증을 ‘산토데르마’라고 하는데, 이 병명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려고 몸을 담근 산토스강에서 유래한다. 루벤스가 두 번에 걸쳐 그린 <파리스의 심판>에서 우리는 유독 아름다운 아프로디테를 만날 수 있다.

고령사회 생존전략, 퇴직연금

박동석·지영한·조진형 지음, 굿인포메이션(02-929-8153) 펴냄, 1만5천원

우리가 잘 모르는 퇴직연금제도가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발생하는지, 선진국에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담았다. 지은이들은 고령화라는 어마어마한 폭풍 앞에서 퇴직연금만이 살길이라고 외친다. 2005년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제도는 기존 퇴직금제도와 함께 노동자가 선택하는 퇴직급여제도를 말한다. 확정급여형, 확정기여형, 개인퇴직계좌 등 세 가지가 있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의무적으로 퇴직금여제도 중 한 가지를 채택해야 한다.

한국인의 자서전

김열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02-3670-1214) 펴냄, 1만2천원

노학자 김열규씨가 한국인의 삶과 사랑과 죽음에 대한 집단 자서전을 펴냈다. 이 책은 ‘아기 빌이’에서 ‘번데기 무덤’까지 아름다운 우리 상징과 미학의 발견을 시도한다. 지은이는 ‘뮈토스’의 세계에서 길어올린 상징을 말한다. 뮈토스는 로고스와 달리 자연과 신, 사회, 인간을 분화시키지 않고 단일 체계 속에서 이야기되고 믿어지는 것을 말한다. 어머니, 자라고 크기, 탄생, 사랑 등 7개의 상징을 통해 우리의 삶과 내면까지 들여다본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