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래 평전
안경환 지음, 강(02-325-9566) 펴냄, 1만5천원
<전태일 평전>의 숨은 지은이로 널리 알려진 조영래 변호사의 일대기. 대학 1년 후배인 서울법대 안경환 교수가 5년여의 준비 끝에 펴냈다. 책은 조영래 변호사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4·19와 5·16, 80년 서울의 봄, 87년 6월 항쟁 등 조영래의 생애와 겹치는 30여 년간의 한국 현대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리한다. 지은이는 조영래의 삶에서 서울대 법대가 차지하는 자리에도 특별한 관심을 둔다. 한국 사회에서 서울대 법대가 갖는 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역사란 무엇인가
김현식 지음, 휴머니스트(02-335-4422) 펴냄, 1만3천원
대학생들에게 필독서처럼 여겨지는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화다. 역사학자 김현식씨는 “카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E .H. 카의 모던 역사학에 대한 비판과 재조명이다. 지은이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대화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역사란 현재에 존재하는 역사가가 현재에 남아 있는 과거의 흔적을 토대로 죽은 과거를 되살려내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역사는 현재와 현재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 지음, 김태희 옮김, 교양인(02-2266-2776) 펴냄, 3만9천원
제3제국의 선전장관이자 가장 열광적인 히틀러 숭배자였던 요제프 괴벨스의 삶을 통해 나치 심리를 해부한다. 인문학 박사 학위를 지닌 괴벨스는 몇 마디 말과 글로 사람들을 분노와 열광, 광기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 있는 타고난 연설가이자 천재적 선전가였다. 그는 레닌의 러시아 혁명에 열광하던 좌파 지식인에서 극우 파시스트로 극과 극을 줄달음질했다. 괴벨스가 펼친 정치 프로파간다의 핵심은 “대중의 감정과 본능을 자극하라”이다.
한국 근대문학의 정치적 (무)의식
류보선 지음, 소명출판(02-585-7840) 펴냄, 2만8천원
한국 근대문학 전체를 가로지르는 정치적 의식뿐 아니라 무의식까지 같이 읽어낸다. 근대 초엽, 1922~23년, 1930년대 초엽, 1937년께, 해방 직후 등 한국 근대문학의 분기점을 기준으로 모두 5부로 나뉘어 있다. 지은이는 한국 근대문학에는 정치적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균열이 있으며, 이 균열을 보편적 내러티브로 덮고자 할 경우 광기의 이성으로 나아가지만, 균열을 드러내거나 직시하고 그 안에서 어떤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할 경우 위대한 문학이 탄생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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