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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장진식 ‘세일즈맨의 죽음’이 궁금하다> 외

등록 2005-09-30 00:00 수정 2020-05-03 04:24

동랑예술센터에서 보내는 정통 연극 부활의 신호

세일즈맨의 죽음은 가사(假死) 상태에 빠졌던 드라마센터를 되살릴 것인가. 서울 남산에서 한국 연극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드라마센터가 동랑 유치진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동랑예술센터로 옷을 갈아입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의 막을 올린다. 그 중심에 드라마센터 영욕의 세월을 함께한 서울예대 동문들이 있다. 이들은 예술감독(신구), 연출(장진), 배우(전무송·전양자·박상원 등)까지 도맡아 정통 연극의 부활을 부르짖고 있다.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 원작의 <세일즈맨의 죽음>은 가족에게 보험금을 남기려 자살을 감행하는 세일즈맨 윌로 로만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소시민과 나약한 가장의 비극을 담은 작품이다. 이런 무거운 내용의 작품이 장진식으로 거듭날 모습이 자못 궁금하다. 일단 번역극 특유의 고리타분한 대사를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연출자로 무대로 돌아온 장진 감독은 “꼬인 대사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말한다. 9월29일~10월14일, 서울 동랑예술센터(옛 드라마센터), 02-756-0822.

안동의 절경, 국제탈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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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통문화를 실감나게 체험하려면 경북 안동으로 발길을 옮겨볼 만하다. 국내 최대의 향토문화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할미의 억척’을 주제로 9월30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국내외 전통탈춤과 안동문화제 현장축제, 민속놀이마당 등 270여개의 행사가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등 안동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초가을밤의 백미가 하회마을과 만송정 솔숲, 부용대의 절경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전통 불꽃놀이 ‘선유줄 불놀이’라면 낮의 백미는 하회마을 만송정 무대에서 열리는 ‘국내외 탈춤공연’이라 하겠다. 우리가 제대로 경험하기 힘들었던 아시아 각국의 탈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054-840-6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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