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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수메리안 상·하> 외

등록 2005-07-28 00:00 수정 2020-05-03 04:24

수메리안 상·하

윤정모 지음, 파미르(02-935-7719) 펴냄, 각권 9500원

<고삐> 등 반미문학으로 유명한 윤정모가 환족(환인의 자손)이 시조라는 학설이 있는 5천년 전 고대국가 수메르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수메르는 바빌로니아에 위치했던 세계 최초의 문명국이며 문자 사용과 도시국가 건설, 각 도시간의 연방제, 민회와 장로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된 국가다. 소호국 태왕의 조카 에인은 어려서 신조의 봉을 목격하고 왕자로 선택받는다. 태왕은 에인에게 ‘닫을 문’ 정벌과 소호국의 흥망이 걸린 원정을 맡긴다.

끝나지 않은 신드롬

천정환 지음, 푸른역사(02-756-8956) 펴냄, 1만5천원

순종 인산과 일장기 말소라는 두개의 중요한 사건을 축으로 조선인들이 ‘민족’으로 거듭나는 과정과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한다. 특히 조선의 근대성 형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등 20세기 초의 스포츠를 매개로 삼아 식민지 시대의 민족주의를 살핀다. 신문 기사와 회고록 등을 토대로 당시 사건을 충실히 반영하되, 소설적 기법을 사용해 생동감 있는 묘사로 읽는 재미를 준다.

루카 투린, 향기에 취한 과학자

챈들러 버 지음, 강미경 옮김, 지식의숲(02-330-5594) 펴냄, 2만2천원

루카 투린은 1953년 레바논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인으로, 런던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인간의 콧속에는 냄새 분자를 포착하는 생체 분광기가 있다는 학설을 접하고 냄새 수용체의 비밀을 밝히는 작업을 시작한다. 마침내 냄새는 곧 진동이라는 진동 이론을 발전시키게 된다. 찬반 논쟁이 격렬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네이처>는 그의 논문에 사망 선고를 내렸다. 과학자의 열정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1·2·3

엘러리 퀸 등 지음, 홍현숙 옮김, 황금가지(02-515-2000) 펴냄, 각권 9500원

<본 콜렉터>의 작가 제프리 디버가 서스펜스 분야의 대가만 골라서 엮었다. 안나 카타린 그린과 엘러리 퀸 같은 고전 추리소설의 대가부터 에드 맥베인, 루스 렌들, 로버트 블록, 로렌스 블록, 미키 스필레인 등 서스펜스와 스릴러를 부흥시킨 대표 작가들, 리사 스코토라인, 에드 고먼, 제프리 디버 등 90년대 이후 서스펜스 장르의 선두주자까지 총 망라돼 있다. 추리소설의 다양한 기법들을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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