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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분서 1 · 2> 외

등록 2004-07-22 00:00 수정 2020-05-03 04:23

분서 1 · 2

이지 지음, 김혜경 옮김, 한길사(031-955-2037) 펴냄, 1권 2만5천원·2권 3만원

명나라 양명학 사상가 이지의 방대한 원문 전체를 번역한 책. 옮긴이가 직접 1700개의 주를 단 우리나라 최초의 완역이다. 유명한 좌파 사상가 이지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다. 이지는 스스로 이단을 자처하며 유가의 정통관념에 도전했고, 그 결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중 자살했다. 그는 유가에 대한 법가의 우위를 주장했다. 그의 저작들은 명·청대의 가장 유명한 금서였다. 책 말미에 한문 원본을 함께 넣었다.

역사의 교차로에서

진달수·진순시·시바 료타로 지음, 이근우 옮김, 책과함께(02-335-1982) 펴냄, 1만2천원

역사소설을 쓰는 한국, 중국, 일본의 소설가 세 사람이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에 대한 대담을 나누고 그것을 책으로 정리했다. 동아시아 삼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전통, 세 나라가 만든 근대의 차이, 음식으로 본 삼국의 교류, 삼국 근대의 걸림돌로 작용한 유교 등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들려준다. 1천년 넘게 얽혀 있는 세 나라의 근대를 방대한 독서량과 소설가다운 상상력으로 접근한다.

아더 왕 이야기 1~8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뮈토스(02-384-2855) 펴냄, 각권 8900원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켈트 신화를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획이다. 모두 8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켈트 신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아더왕에 대한 모든 신화와 전설을 아우르는 대작이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상지대 김정란 교수는 켈트 신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기획과 번역을 했다. 켈트 신화는 합리성과 현실성이 두드러진 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달리 주술적이며 비극적 색채가 강하고 여성적이다.

문신, 금지된 패션의 역사

스티브 길버트 지음, 이순호 옮김, 르네상스(02-3273-5943) 펴냄, 2만8천원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세계 문신의 역사를 집대성했다. 풍부한 삽화를 통해 인류 문신의 현란한 변천사를 볼 수 있다. 5천년 전 미라에 새겨진 문신과 폴리네시아, 일본, 영국 왕족, 문신기계의 발명 등 방대한 범위를 다루고 있다. 문신과 인간의 본성과의 관계를 조명할 뿐 아니라, 각 문화권에서 문신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때로는 기피되는지를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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