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론

한나 아렌트 지음, 홍원표 옮김, 한길사(031-955-2035) 펴냄, 2만2천원
20세기는 폭력의 세기이자 혁명의 세기였다.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혁명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혁명의 현재적 의미를 끄집어낸다. 이 책은 ‘성공한’ 미국 혁명과 ‘실패한’ 프랑스 혁명을 주로 다루고 있다. 아렌트에 따르면 혁명에 대한 해석에서 중요한 개념은 ‘새로운 시작’과 ‘절대자’다. 즉, 혁명을 정치 영역에서 새로운 시작과 자유와 연결지으면서, 행동을 시작하는 순간에 호출되는 ‘절대자’의 문제를 고찰한다.
문명의 정치사상: 유길준과 근대 한국

정용화 지음, 문학과 지성사(02-338-7224) 펴냄, 2만원
개화기에 몰려드는 서구문명의 물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했는가. 지은이는 유길준의 ‘조선적 근대화’론에서 서구문명에 대한 전면 배제와 무조건적 추종이라는 두 극단으로 갈린 우리 근대화의 대안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유길준의 ‘조선적 근대화’론은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통과 근대를 창조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유길준이 서구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 모색의 치열함은 아직도 의미를 갖는다.
아웃사이더 19호

아웃사이더(02-384-2803) 펴냄, 8천원
‘어디선가 미 제국이 무슨 일을 벌이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한국군’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는 파병과 이라크전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글을 모아낸다. 김동춘·임종인·정욱식·한홍구씨 등이 파병 재논의의 물꼬를 트고, 의 보도 기사를 싣는다. 박노자 교수는 의 이라크 전문기자 로버트 피스크에 대한 기고를 실었다. 그가 어떻게 권력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말했는지 보여준다.
석류

최일남 지음, 현대문학(02-516-3770) 펴냄, 9천원
소설가 최일남의 13번째 소설집. 2001년 이후에 발표한 7편과 1997년에 발표한 가 실렸다.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는 ‘원로 소설가’ 최일남씨의 감칠맛 나는 문체를 오랜만에 맛볼 수 있다. 소설들은 광속으로 질주하는 현대문명 속에서 퇴화되는 문화를 따뜻하게 보듬는다. 또 소시민의 일상 속에서 현대가 버리고 간 과거의 기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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