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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동네는 건강합니까?

[표지이야기] 생명 OTL-빈곤과 죽음의 이중나선 /

최초 공개 ‘건강 불평등 보고서’로 그린 대한민국 건강지도…

경남 창녕·경기 분당을 양극으로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른 지역별 건강 격차 드러나
등록 2011-01-13 15:27 수정 2020-05-03 04:26
얼룩덜룩한 황토색 땅의 왼쪽 구석 모퉁이에만 작은 숲이 우거졌다. 다른 땅에도 연두색 풀이 듬성듬성하지만 보통 이 땅은 노란색이거나 연한 황토색, 갈색으로 매말랐다. 군데군데 진한 핏빛도 눈에 띈다. 사망률 수준에 따라 시·군·구의 색을 달리 칠한 ‘대한민국 건강지도’의 모습이다. 사망률이 낮은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제주도에서는 초록빛이 감돌지만, 사망률이 높은 대부분 지방은 온통 노란색에서 적갈색으로 건조한 스펙트럼을 그렸다.
‘생명 OTL- 빈곤과 죽음의 이중나선’ 5회는 이 입수한 보건복지부의 용역 보고서 ‘건강 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증진 전략 및 사업개발’에 담긴 전국 사망률 통계를 한반도 지도에 옮겨 담아봤다. 지도에는 전국 245개 시·군·구의 사회·경제 지표와 사망률 등의 정보가 촘촘히 담겼다. 한정된 지면 때문에 3571개 읍·면·동의 사망률 자료는 인터넷(h21.hani.co.kr)을 통해 다운받아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남한 땅에 살고 있다면 누구든 자신이 속한 지역의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수준, 응급의료 서비스 수준 등을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도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매직아이’처럼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두 단어가 있다. 지역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다.
방대한 통계를 처리하는 데, 서제희 한양대 연구교수(예방의학)의 도움이 컸다._편집자



당신은 지금 어느 곳에서 이 지면을 막 펼쳤을까. 당신이 지금 경기도 일산의 어느 길 모퉁이 카페에서 이 기사를 읽고 있다면 고개를 들어 한번 주변을 둘러보길 바란다. 가게 안팎을 오가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 이들이다. 일산 주민의 표준화 사망률은 전국 245개 시·군·구 가운데 5번째로 낮다. 신체 손상으로 사망하는 인구 역시 전국에서 9번째로 적고, 암 사망률도 전국에서 26번째로 낮다. 응급의료 서비스는 전국에서 27번째로 좋고, 의사 1인당 인구는 전국에서 25번째로 적다. 당신이 일산 안에서 장항2동에 산다면 그 동네의 사망빈도는 전국 평균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물론 일산이라고 해서 사망비가 다 같진 않다. 이웃한 장항1동의 사망비는 당신이 사는 2동의 1.5배다. 사망의 지역 간 편차는 이웃 사이에도 이렇게 적나라하다.

16개 광역시도 건강 지표

16개 광역시도 건강 지표

표준화 사망률, 창녕 663.0명 vs 분당 336.0명

만약 당신이 이 페이지를 펼친 장소가 전북 임실군 읍내로 들어가는 버스 안이라면, 창밖을 한번쯤 바라봤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차창 밖에 보이는 사람들의 평균 사망률은 전국에서 66번째로, 꽤 높은 쪽에 든다. 경기도 일산과는 한참 차이가 있다. 사망률이 높은 순으로 줄을 선다면 두 지역 사이에는 거의 300개의 시·군·구가 있다. 특히 임실의 손상 사망률은 전국 8번째로, 특히 높다. 손상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아마도 전국에서 가장 나쁜 응급의료 인프라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응급의료지수는 전국에서 가장 낮다. 또 의사 1인당 인구수는 전국에서 90번째로 열악하다.

앞의 통계들은 대부분 보건복지부의 용역 보고서 ‘건강 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증진 전략 및 사업개발’(이하 건강 불평등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는 지난 노무현 정권 당시 편성한 4억8000만원의 예산으로 만들어지기 시작됐다. 신영전 한양대 교수(사회의학) 등 연구진만 41명이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연구진은 만 3년의 연구 과정을 거쳐 2009년 11월에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 분량만 1200쪽이 넘는다. 그러나 이번 정권 들어 무슨 영문인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가 만든 또 하나의 보고서도 함께 소개한다. 김윤 서울대 교수(의료관리학)가 보건복지부의 용역을 받아 2010년 4월에 만든 ‘응급의료 취약지 분석 및 모니터링과 응급의료 자원의 효율적 지원 방안 도출’(이하 응급 의료 보고서)라는 긴 이름의 보고서다. 이 자료는 전국 232개 시·군·구의 응급의료 인프라와 서비스 통계를 종합해 전국 응급의료서비스지수를 산출했다. 두 보고서의 자료를 가지고 전국을 둘러보자.





전국 3571개 읍·면·동의 사망률 자료 다운받기 ▶

우선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건강 불평등 보고서’를 펼치면, 전국 245개 시·군·구 가운데 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창녕군이다. 이곳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 명당 한 해 662.9명으로 전국에서 최고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2004~2006년 사망자료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활용해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물론 한 지역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높으면 사망빈도가 높은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보고서에서는 각 지역의 세대별 인구분포가 같다는 가정 아래 비교할 수 있도록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사망률을 제시했다. 창녕군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곳은 강원 영월군(658.2명)과 강원 태백시(651.0명), 충북 괴산군(650.0명)이었다(표1 참조).

그렇다면 이 지역에서 사망률을 끌어올리는 요소는 무엇일까? 보고서는 이를 분석하기 위해 지역마다 암 사망률(표3 참조)과 손상사망률(표4 참조), 심뇌혈관계 질환 사망률을 풀어냈다. 세 가지는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이다. 창녕군의 통계를 살펴보면, 모든 항목에서 고루 사망률이 높았다. 암 표준화 사망률(전국 16번째), 손상 표준화 사망률(17번째), 뇌혈관계 질환 사망률(25번째) 등이 하나같이 높았다. 창녕군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영월군을 봐도 비슷하다. 암 표준화 사망률(103번째), 손상 사망률(17번째), 뇌혈관계 질환 사망률(3번째)에서 모두 다른 시·군·구보다 높았다. 괴산군도 암 사망률(17번째), 손상 사망률(2번째) 등이 고루 높게 나타났다. 어느 특정한 원인만이 아니라, 여러 사망 원인이 고루 작용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민이 가장 적게 사망하는’ 지역을 살펴보자. 사망률이 가장 낮은 곳은 뜻밖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다. 이곳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 명당 한 해 336.0명이다. 창녕군의 절반 수준이다. 이곳의 사망률이 이토록 낮은 까닭도 어느 하나가 뾰족하게 나오지 않는다. 모든 사망률 지표가 고르게 낮았다. 암 표준화 사망률은 전국에서 2번째로 낮고(74.7명), 손상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25.0명). 뇌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빈도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25.9명).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표준 사망률과 암 사망률, 손상 사망률에서 분당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모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들었다.

표1. 인구 10만 명당 표준화 사망률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 /표2. 조기사망지수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 /표3. 암 사망률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표4. 손상 사망률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

표1. 인구 10만 명당 표준화 사망률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 /표2. 조기사망지수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 /표3. 암 사망률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표4. 손상 사망률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

지역박탈지수와 비례하는 사망률

다른 사망 지표에서는 이런 경향이 어떻게 나타날까? ‘조기사망지수’를 통해 지역별 차이를 살펴봤다(표2 참조). 조기사망지수란 지역 인구 1천 명 가운데 75살 이전에 사망한 인구를 1년 동안 집계한 뒤, 이들이 앞으로 75살이 될 때까지 살 수 있었던 연수를 합한 수치다. 따라서 이 통계는 75살 이상 인구의 사망 연령을 따로 잡지 않는다. 젊은 사람이 사망할수록 조기사망지수는 올라가게 된다. 말하자면 조금은 우울한 ‘요절지수’다. 결과를 보면 조기사망지수에서도 분당구가 가장 낮았고,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분당의 바로 뒤에 줄을 섰다. 조기사망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신안군이었다. 신안군은 전체 표준화 사망률도 639.2명으로 전국에서 8번째로 높았다. 괴산군이 2번째로 조기사망지수가 높았는데, 이 지역 역시 전체 표준화 사망률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지금까지 지표를 종합하면, 암·손상·심혈관질환 사망률이나 조기사망지수 등의 사망 관련 지표는 한 지역 안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고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보고서를 만든 연구진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주목했다. 쉽게 말하자면 잘사는 동네일수록 사망률이 낮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사실 누구나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실이겠지만 이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또 지역마다 어디에서 얼마나 격차가 나는지 넘겨짚기 쉽지 않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우선 전국 245개 시·군·구의 △낙후된 주거환경 비율 △노인 인구 비율 △고졸 미만 학력 인구 비율 △가구원 기준 하위 사회계급 비율 △아파트 가구 비율 △자동차 미소유 가구 비율 △독거 가구 비율 △여성 가구주 비율 등 8개 지표를 종합해 지역박탈지수를 만들었다. 245개 시·군·구가 지수에 따라 길게 줄을 섰다. 이렇게 산출된 지역박탈지수와 표준화 사망률, 조기사망지수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결과를 보니, 뇌심혈관 질환 표준화 사망률을 제외한 모든 사망지표가 지역박탈지표와 ‘유의하거나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표5.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표준화 사망률과 조기사망지수/ 표6. 지역박탈지수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과 표준화 사망률 / 표7. 응급의료지수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과 표준화 사망률 /표8.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 최상·최하위 지역과 표준화 사망률

표5.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표준화 사망률과 조기사망지수/ 표6. 지역박탈지수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과 표준화 사망률 / 표7. 응급의료지수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과 표준화 사망률 /표8.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 최상·최하위 지역과 표준화 사망률

응급의료 인프라 적을수록 사망률 높아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통계가 산출된다. 사회박탈지수에 따라 전체 시·군·구를 5개 집단으로 나눈 다음 집단별로 표준화 사망률과 조기사망지수를 구해봤다. 그 결과를 보면(표5 참조), 상위 20%에 속하는 집단이 하위 20% 집단보다 표준화 사망률이 124.1명 적었고, 조기사망지수는 두 그룹 사이에서 무려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사회박탈지수가 낮은 부유한 지역일수록 사망률도 크게 낮았다. 하나의 집단 속에서 다시 몇 곳을 예로 끄집어내보자(표6 참조). 지역박탈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을 보니, 또 경기 분당구였다. 표준화 사망률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사회박탈지수로 볼 때 분당구와 함께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 경기 안양시 동안구와 용인시의 사망률도 전국에서 낮은 순으로 10번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반대로 경남 합천군이 사회박탈지수가 가장 높았는데, 사망률 역시 전국에서 17번째로 높았다. 지역박탈지수가 높은 전남 신안군과 경남 의령군의 표준화 사망률 역시 각각 전국에서 8번째, 12번째로 높았다.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과 건강 수준 사이의 인과관계가 쉽게 눈에 들어왔다.

재정자립도 기준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서울 중구와 서초구, 종로구는 표준화
사망률이 모두 바닥에서 50번째 안에 포함되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지역’이었다.

다음으로 갑자기 아픈 이들을 위한 응급의료의 지역별 상황을 살펴봤다(표7 참조). 우선 응급의료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시 중구로, 응급의료지수가 1.68이었다. 김윤 서울대 교수는 2010년 정부에 제출한 응급의료 보고서에서 의사·간호사·구급차·응급구조사 수, 응급환자 평균 이송 시간 등 12개 응급의료 관련 통계를 종합해 지수로 표시했다. 전국의 지수가 -1.30~1.68 사이에서 분포됐는데, 지수가 높을수록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이 좋다는 뜻이다. 대구시 중구는 1인당 의사 수도 5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대구시 중구에 경북대 의대 병원과 계명대 병원이 자리한 덕이 컸다.

응급의료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전북 임실군(-1.30)이었다. 보고서를 보면, 임실군은 조사 당시인 2004년 기준으로 응급의료기관이 없을뿐더러 응급의료 전담 의사와 간호사도 전무한 실정이었다. 응급의료지수가 -1.13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경남 의령군에도 응급의료기관과 관련 의사·간호사가 없었다. 응급의료지수와 사망률 사이에도 밀접한 상관관계의 혐의가 있다. 특히 응급의료 지수가 낮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사망률은 올라간다. 임실군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76명이었다. 전국에서 66번째로 높았다. 산청군의 표준화 사망률(631명)은 전국에서 12번째로 높았고, 응급의료지수가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경남 산청군의 표준화 사망률(626명·전국 15번째)도 매우 높았다.

사망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여력도 미미했다. 의료 인프라를 보충하거나 보건 환경을 개선할 만한 여력도 없었다(표8 참조). 재정 자립도 기준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서울 중구와 서초구, 종로구는 표준화 사망률이 모두 바닥에서 50번째 안에 포함되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지역’이었다. 반면 재정 여건이 가장 열악한 전남 고흥군, 곡성군, 보성군은 모두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재정이 필요한 곳은 돈이 쪼들리고, 환경이 좋은 지역은 더 여유가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또렷했다.

“건강 불평등을 전 사회적 어젠다로”

보고서를 작성한 신영전 한양대 교수(사회의학)는 “지역간 건강 불평등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정부가 효과적인 정책과 사업을 개발할 의지도 부족하고 예산도 적게 편성한다”며 “정부가 지역 간 건강 불평등 양상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건강 불평등을 단순히 보건복지부의 어젠다가 아니라 정부 전체, 나아가 사회 전체의 핵심 어젠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자료
신영전 외 ‘건강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증진 전략 및 사업개발’(2009)
김윤 외 ‘응급의료지수 및 평가방법론 개발 연구’(2006)
김윤 외 ‘응급의료 취약지 분석 및 모니터링과 응급의료 자원의 효율적 지원 방안 도출’(2010)
통계청 ‘2008 생명표’(2009)
행정안전부 재정고 누리집(http://lofin.mopas.go.kr/)
통계청 ‘인구 통계’(2009)
건강보험정책연구원 ‘2010년 3분기 시·군·구별 인력 현황’



읍·면·동 단위 사망비가 높은 지역
거기엔 꽃동네, 산재병원이 있다

시·군·구를 넘어 읍·면·동 단위까지 들여다보면, 전국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이다. 표준화 사망비가 211.7이다. 이 수치가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건강 불평등 보고서’는 시·군·구에 대해서는 실제 사망 빈도와 유사한 수치를 보여주는 표준화 사망률을 제시했지만, 읍·면·동 단위에 대해서는 전국 사망 평균치(100)에 대한 상대적인 비율을 나타내는 표준화 사망비만 산출했다. 통계청에서 읍·면·동 단위까지는 사망자의 연령 분포 통계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읍·면·동의 사망률 지표는 시·군·구보다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산출된다. 표준화 사망비가 211.7이면, 전국에서 평균적으로 100명이 사망할 때 그 지역에서는 211.7명이 사망한다는 뜻이다.
읍·면·동 단위의 사망비는 조심스럽게 볼 필요가 있다. 한 지역의 사망비가 높은 이유가 지역의 사회·경제적 여건보다 지역적 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음성군 맹동면에는 대형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가 지역 사망비를 끌어올리는 주요한 원인이다. 또 사망비가 전국에서 2, 3번째로 나타난 강원 태백시 장성동(193.9)과 경기 가평군 하면(186.9)에도 대형 산재병원이나 큰 규모의 복지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사망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30.6), 서울 동교동(38.6), 강원 원주시 중앙동(42.4) 등이었다. 사망비가 가장 낮은 10곳 가운데 5곳(판교동·야탑2동·잠실2동·압구정1동·수내3동)이 서울 강남구나 경기 분당구에 속한 지역이었다. 전국 3571개 읍·면·동의 사망비는 누리집(h21.hani.co.kr)을 통해 공개한다.
한편 16개 광역시도를 비교했을 때는 서울시의 표준화 사망률이 10만 명당 431명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서울시의 지역박탈지수는 -0.56으로, 울산(-0.97), 경기(-0.81), 대전(-0.72), 광주(-0..59)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상남도로, 10만 명당 562.9명이었다.
※ 각 지역을 클릭하시면 해당 지역 지도로 바로 갈 수 있으며, 지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기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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