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건강한 사회, 우리의 과제많은 나라의 정부들은 ‘불평등’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꺼린다. 보수적 정부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불평등은 ‘차이’ ‘변이’ ‘격차’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또 측정 가능한 양적 차이를 나타내는 불평등(inequality)과 ‘회피 가능하거나 불필요한’ 불평등...2011-02-10 11:28
모든 생의 무게는 같아야 한다 글 싣는 순서① 다섯 빈민의 임종②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③ 중환자실에서 만난 외상환자들④ 응급실에 숨어 있는 차별⑤ 사는 곳에 따라 다른 사망률⑥ 학력·소득 따라 갈린 두 남자의 건강⑦ 골고루 건강하게 사는 길⑧ 우리가 풀어야 할 ‘계층-죽음의 함수’“생명이 귀하다...2011-02-10 11:23
한국의 건강 시계는 거꾸로 흐른다1980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작은 책자 하나가 발간됐다. ‘블랙리포트’라 이름 붙은 책자는 겨우 260본만 인쇄됐을 뿐이었다. 3년 전 노동당 정권의 용역을 받아 제작됐지만, 대처 정권이 집권하면서 잊혀진 보고서였다. 보고서는 1977년 건강 자료를 분석한 뒤, 당시...2011-01-27 10:55
구사일생 민국씨의 인생‘요람에서 무덤까지’.제2차 세계대전 직후 영국 노동당이 내놓은 야심찬 사회복지 정책 목표를 가리키는 말만은 아니다. 2010년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건강 불평등의 현장 구석구석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영아의 암 발생 비율부터 노년의 사...2011-01-26 17:37
평등해야 부자도 오래산다 글 싣는 순서① 다섯 빈민의 임종②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③ 중환자실에서 만난 외상환자들④ 응급실에 숨어 있는 차별⑤ 사는 곳에 따라 다른 사망률⑥ 학력·소득 따라 갈린 두 남자의 건강⑦ 골고루 건강하게 사는 길‘부유하면 건강하다.’오랜 믿음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2011-01-26 16:25
30대 초졸자 자살률, 대졸자의 15배“OO야, OO야 정말 미안하다.아빠가 이럴 수밖에 없는 걸 너희들은 알아주고 아빠가 죽더라도 너희 옆에 항상 너희하고 있는 거야.”2001년 3월10일 35살의 한 남성이 높은 곳에서 몸을 던졌다. 그는 두 자녀에게 유서를 남겼다. 아내가 1999년에 사망한 뒤, 그...2011-01-19 17:40
파견직 산업재해, 상용직의 4배2010년 12월6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노동자 백아무개(51)씨가 건설 설비에 깔려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건물의 토대를 다지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클램셸 기중기’라는 건축장비는 지하 4층까지 파내려간 지반의 흙...2011-01-19 17:34
여성 당뇨, 중졸 이하가 대졸의 5배고혈압과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질환도 학력과 소득에 따라 ‘낮은 곳으로’ 임했다. 흡연이나 운동 등 건강 관련 활동에서도 계층별로 뚜렷한 격차가 나타났다.이 입수한 보건복지부의 ‘건강 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증진 전략 및 사업개발’ 용역 보고서를 보면, 학력·소...2011-01-19 17:23
삶의 격차가 몸의 격차로 글 싣는 순서① 다섯 빈민의 임종②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③ 중환자실에서 만난 외상환자들④ 응급실에 숨어 있는 차별⑤ 사는 곳에 따라 다른 사망률⑥ 학력·소득 따라 갈린 두 남자의 건강여기, 2명의 남자가 있다. 둘 다 1953년생, 계사년 뱀띠다. 형제 가운데서 장...2011-01-19 17:09
당신 동네는 건강합니까?얼룩덜룩한 황토색 땅의 왼쪽 구석 모퉁이에만 작은 숲이 우거졌다. 다른 땅에도 연두색 풀이 듬성듬성하지만 보통 이 땅은 노란색이거나 연한 황토색, 갈색으로 매말랐다. 군데군데 진한 핏빛도 눈에 띈다. 사망률 수준에 따라 시·군·구의 색을 달리 칠한 ‘대한민국 건강지도’...2011-01-13 15:27
응급실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글 싣는 순서① 다섯 빈민의 임종②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③ 중환자실에서 만난 외상환자들④ 응급실에 숨어있는 차별 질병과 사고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아파 쓰러질지 알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집이나 길 위에서 의료진의 손...2011-01-07 09:54
이름 없이 죽어간 ‘김왕규’들2002년 3월20일 새벽 2시23분, 서울 강남구 세곡동 주거용 비닐하우스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40대 후반 남자의 콧등과 얼굴은 피와 흙으로 범벅이 돼 있었다. 바깥 온도는 4℃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주인은 112에 신고했다. 경찰차가 도착했을 때, 남자...2011-01-07 09:30
응급 전선 이상 많다2009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주목할 만한 보고서를 하나 내놓았다. ‘OECD 건강지표’라는 이름의 보고서는 회원국의 보건의료 자료를 비교·분석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급성 심근경색에 의한 30일 사망률’을 비교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급성 심근...2011-01-07 09:27
빨간불 켜진 구급차 시스템우종례(72·여·가명)씨는 2010년 4월 오후 길을 걷다가 차에 치였다. 구급차는 사고 현장에 빨리 왔다. 그는 사고가 난 뒤 10분 만에 현장에서 가까운 중소 규모 A병원의 응급실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던 우씨의 혈압이 갑자기 떨어졌다. 의료진은 ...2011-01-07 08:44
“이 사람, 살려만 달라” 외침에도 가난이 묻었다 44살 이하 국민을 죽이는 첫 번째 원인은 무엇일까? 흔히 생각하듯, 암이나 뇌혈관질환이 아니다. 첫 번째 원인은 몸이 부러지거나 상해서 다치는 ‘외상’이다. 전 세대에 걸친 사망 원인에서는 외상이 암과 뇌혈관질환에 뒤어 세번째를 차지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2010-12-28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