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허재현 기자
그는 언제나 진심이었다. “대한민국은 빨갱이 세상”이라고, “빨갱이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위험해진다”고 진심으로, 사력을 다해 믿고 있다.
일명 ‘박원순 폭행녀’로 불리는 박명옥(63)씨 얘기다. 그에게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이를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모든 사람들이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빨갱이’가 된다. 분노의 크기만큼, 행동은 직설적이다. 정동영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때렸고, 몇몇 야당 의원들의 보좌관을 폭행했다.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에서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 포로가 된 이후 행방불명된 아버지는 박씨가 이토록 투철한 ‘반공의식’에 사로잡히게 된 계기가 됐다. ‘김대중=빨갱이’라는 공식은 1971년 한 동네 할머니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투사가 됐다. 박씨는 “평화통일을 하려면 빨갱이들 모조리 죽여버려야 해. 토막쳐서 북한으로 보내버려야 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외롭다. ‘아스팔트 우파’로 거리에 나선 뒤 가족과도 멀어지게 됐다. 그는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날 만나러 와줘서 고마워요. 난 웬만하면 빨갱이들한테 지지 않으려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데 오늘은 너무 감동받아서 눈물이 나네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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