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게시판을 단기필마로 휘젓던 시절부터 정평이 난 사실이지만, 진중권은 싸움이 거듭될수록 에너지가 넘치는 체질이다. 주초엔 정명훈 연봉 문제, 중반엔 품평 논란, 주말엔 자신을 둘러싼 박노자의 ‘전향’ 시비로 일주일 내내 전투를 치렀다. 공교롭게도 싸움의 상대는 모두 ‘우파’가 아니었다. 진영 내부의 호오는 극단적으로 엇갈렸지만, 그의 논리는 일관된 것이었다. 예술과 도덕의 영역에 섣불리 정치적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선 안 된다는 것이다. 정치적 진영 논리와 반지성적 집단주의에 대한 본능적 혐오감이다. 그에게 고독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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