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박종식 기자
언론계 관행에 따르면 ‘신재민 선배’로 불러야 한다. 기자도 취재 현장에서 만나는 타 언론사 기자에게 ‘선배’라는 존칭을 쓴다. ‘땡긴다’는 기자들 은어가 있다. ‘접대받는다’ ‘공짜로 받는다’는 뜻이다. 신 선배, 심하게 ‘땡기셨다’. 검찰로부터 SLS그룹 명의의 카드를 이국철 회장에게서 건네받아 백화점·식당 등에서 모두 1억여원 정도를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우는 ‘구악질’이 맞겠다. 이것도 기자들 은어다. ‘부당한 물질적 요구’를 의미한다. 2005년 편집장 칼럼에서 그는 ‘국정원장의 명예로운 끝을 보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썼다. 본인이 기자생활의 끝을 잘 갈무리하셨으니 새삼스럽다. 기사 쓰던 분이 직접 기삿거리가 되셨으니 이보다 더한 끝이 있겠나.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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