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 낳을 행복한 경제를인생의 행복이 돈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들의 믿음에 권위를 더해주는 것이 경제학이다. 인간은 자기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존재이며 그 이익은 결국 돈으로 집약된다는 게 경제학의 기본 전제이기 때문이다. 이 입장에서 보자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건 없...2014-04-04 11:27
싸워라, 더 치열하게오늘날 많은 경제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아마도 인센티브일 듯싶다. 에는 이 단어가 110차례나 등장할 뿐 아니라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원리로까지 격상된다. 이때 인센티브란 사람들로 하여금 보상이나 징벌을 기대하게 함으로써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경...2014-03-15 17:36
경제민주화 제대로 논쟁하자많은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이 과학이라고 믿는다. 경제학은 사람들의 선택이 어떻게 이뤄지며 이들이 어떤 원리에 따라 행동하는지를 연구하는 과학적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는 당위에 대한 고민이 경제학 내에 들어설 여지가 크지 않다. 경제학이 과학일 수 있는 것은 가...2014-02-14 15:47
진보가 경제도 잘한다는 증거통념(Conventional wisdom)이란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거나 세상을 살아가는 데 유용한 지침이라고 널리 인정된 익숙한 상식들이다. 당대 가장 대중적인 경제학자였던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교수는 때론 이 통념이 현실의 모순을 은폐하고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옹호하...2014-01-17 14:53
오바마 증오와 비트코인 열풍폭락이 예정된 투기 광풍인가, 바람직한 미래 화폐인가?세계가 비트코인(Bitcoin) 열풍으로 뜨겁다. 비트코인은 2009년 초,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프로그램 개발자가 만든 가상화폐다. 초창기에는 사람들의 관심도 없었고, 거래도 거의 없었다. 피자 한 판이 1만...2013-12-20 17:46
투자자 자기 책임보다 더 중요한 원칙지난해 초, 의 기고문 하나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이 글을 쓴 그레그 스미스에 의하면, 골드만삭스가 세계 최고의 금융기관이었던 것은 나보다 동료와 회사를 먼저 생각하고, 고객을 언제나 공정하게 대하려 하며, 정직...2013-11-28 13:06
논쟁은 끝났다최근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미국 시카고대학의 유진 파마와 라스 피터 핸슨 교수 그리고 예일대학의 로버트 실러 교수를 선정했다. 자산가격에 대한 경험적 분석을 발전시켰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그런데 파마는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옹호하는 데 평생...2013-11-09 11:29
늙은 괴물의 위험한 부활이념전쟁이 끊이지 않는 한국처럼 미국에서도 2008년 버락 오바마 집권과 함께 극단적 보수주의의 이념 전쟁이 본격화되었다. 이들은 오늘날 미국 정부는 시민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오바마케어를 방치하면 시민은 정부에 예속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2013-10-18 14:35
‘코스정리’와 ‘칠판경제학’경제학에는 ‘외부불경제’(External Diseconomy)라는 용어가 있다. 기업이 유용한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어 사회에 기여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상황을 뜻한다. 외부불경제가 어떠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지, 더 많은 이윤을 거...2013-09-27 15:37
부자 증세를 위한 변명새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큰 소동을 빚었다. 그 와중에도 시민사회와 진보언론은 이성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배가 산으로 가는 최악의 사태를 막는 데 힘을 보탰다. 개정안으로 세금을 더 내게 된 사람들이 거세게 저항했던 것은 추가 부담을 감당 못할 ‘폭탄’으로 받아들여서가 ...2013-08-27 15:25
양적완화와 그 적들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세계적 인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대공황 보다 더 무서운 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 황이었다. 결국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 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 곧 돈을 찍어 내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채 등 유가증권을 매입하는 정책을 펼...2013-08-10 09:18
돈이 늙어가는 사회를 꿈꾼 슈타이너와 게젤돈은 종종 혈액에 비유된다. 인체의 피가 세포에 ‘산소’를 전달해주는 매개체라면, 사 회 속의 돈은 경제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에 게 ‘가치’를 전달해줌으로써 그 활동을 촉진 하는 매개체다. 돈은 경제의 곳곳을 누비며 다양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활동을 도울 때 비로소...2013-07-18 16:08
세상을 바꾸려다 경제학을 바꾸다‘대체역사소설’이라는 장르가 있다. 작가 는 역사적 사실을 뒤틀어 정치가의 암살 시 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거나 전쟁의 승패가 달라졌다는 가상의 현실을 설정하고 상상력 을 한껏 발휘해 ‘올 수도 있었지만 오지 않은 세상’에서의 삶을 그린다. 복거일의 나 필립 K. 딕의 가...2013-06-26 16:37
포용하고 우애 나누는 자유인들의 연합체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물질적 풍 요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부를 향한 갈증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다. 1인당 국 민소득 2만달러인 ‘국민행복’의 시대에도 자 신이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갑의 횡포 는 ...2013-06-19 21:14
케인스는 무분별한 쾌락주의자였나?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한참 오래전의 경 제학자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이다. ‘죽은 경제학자’의 사상이 갖는 강력한 힘을 강조했던 것은 케인스 자신이기도 했 다. 바로 얼마 전 케인스와 관련해 니얼 퍼거 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작은 소동을 일으 켰다. 그...2013-05-20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