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걸그룹은 늙고 기자는 떠난다2006년 3월, 4인조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막 데뷔한 그룹이었지만 연습 기간만 3년이었고 서울 홍익대 앞 등에서 라이브 실력을 키워 ‘실력파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브아걸은 등으로 인기...2011-09-24 12:09
발연기 꽃미남 가수 성공시대 ‘비주얼 쇼크’였다. 말끔하게 생기다 못해 흠잡을 구석이 없는 ‘예쁜 얼굴’에 깔끔하게 빗어 넘긴 앞가르마, 세련된 캐주얼 정장. 김원준은 1992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소녀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는 무대 위에서 활짝 웃으며 “모두 잠든 후에 사랑할 거야 ...2011-09-03 17:51
너에게 원한 건 어려운 이론이 아냐 “너에게 원한 건 어려운 고백은 아냐 날 사랑하는 것만큼 표현해주는 것 내가 느낄 수 있도록.” 1993년 4인조 남성그룹 ‘노이즈’가 이라는 노래를 들고 나왔다. 반응은 뜨거웠다. 누구나 1절만 들으면 2절부터는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쉬운 멜로디와 부담 없는 리...2011-08-20 16:54
줄을 잘 타면 성공한다 “이 밤의 끝을 잡고 있는 나의 사랑이 ‘드’ 이상 초라하지 않게 나를 위해 울지 마 난 ‘갠’찮아.” 미국 교포 출신 가수라는 인증은 (이하 )의 이 대목만으로도 충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김조한(사진)과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간 정재윤·이준은 10대에 미국에서 만...2011-08-04 11:14
2030년, 혼성 그룹이 뜬다?1990년대만 해도 혼성 그룹이 많았다. 를 부른 잼, 쿨, 룰라, 투투, UP, 영턱스클럽, 샵(#) 등 남자 셋 여자 하나, 남자 둘 여자 하나 혹은 남자 둘 여자 둘 정도로 이뤄진 혼성 그룹이 인기를 끌었다. 혼성 그룹은 남녀 모두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2011-07-16 18:53
동네 친구 역할 분담 척척 성공“서태지와 아이들이 좋아? 듀스가 좋아?” 1990년대 초, 종종 이런 질문을 주고받았다. 열에 일고여덟은 “서태지!”를 외쳤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대중문화라는 바다에 거대한 파도를 몰고 온 ‘문화 대통령’이었다면, 듀스는 해변 저쪽에서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강한 비트...2011-07-02 16:12
미국 이민자 출신의 매력적인 중저음 1991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의 책받침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어온 연예인이 있었다. 마이크를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몸을 건들거리며 “두 눈을 감으면 꿈처럼 다가오는 너의 모습을 내 마음 깊은 곳 새하얀 캔버스에 그려보네”를 부른 이현우였다. 초등학교 ...2011-06-18 10:25
6·8·2·충남·긴 머리, 테리우스 코드윤기가 도는 그의 검은색 머리카락이 담쟁이넝쿨이 벽을 타듯 그의 뒷목을 감싸며 흘러내렸다. 스탠딩 마이크를 옆으로 들고 “내일을 향해서라면 과거는 필요 없지 힘든 나의 일기도 내일을 향해서라면”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벌판을 달려가는 야생마의 말발굽 소리나 다름없었다....2011-06-04 15:05
“우린 수지란 이름의 가수지”그 이름이 본명이 아니길 바라는 사람이 꽤 많았나 보다. 오랫동안 그의 본명은 조문례 혹은 조춘자라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은 제법 그럴듯했다. ‘강수지’라는 이름이 본명이라면 외모부터 이름까지 ‘본 투 비 청순가련’이라는 얘기인데, 그건 아니길 바라는 심리 때문이었나 ...2011-05-20 16:48
“춤을 춰요 모두 앞에서”“이태원 프리덤 저 찬란한 불빛 이태원 프리덤 젊음이 가득한 세상.” 유세윤과 뮤지로 구성된 UV가 최근 발표한 명곡 은 화려했던 1980~90년대 서울 이태원을 그린다. 당시 이태원은 미국에서 갓 넘어온 낯설고도 새로운 음악과 춤이 화려한 네온사인처럼 빛나던 곳이었다...2011-05-07 15:07
진짜 오빠가 돌아왔다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 아이돌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무대는 때때로 ‘남자’를 그리워한다. 뒤로 빗어넘긴 머리에 가죽 재킷을 입고 ‘라이방’이라고도 불리는 레이밴 선글라스를 쓴, 기타와 마이크를 앞에 놓고 테스토스테론을 뿜어내는 그런 ‘남자’ 말이다. 그때마다 가요계에...2011-04-23 15:59
‘164-44’의 법칙 김완선은 김완선이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가요사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힘든 가수가 김완선이다. 댄스 바람이 불기 시작한 85년, 열여섯 살의 김완선은 인순이의 매니저이자 자신의 이모인 한백희씨의 손에 이끌려 인순이의 백댄서팀 ‘리듬터치’에 들어갔고, 다음해인 8...2011-04-07 23:49
단신과 역사적 생일의 성공 법칙자, 다음을 보고 연상되는 가수는? ‘마이클 잭슨처럼 미끄러지듯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발놀림, 눈초리가 내려간 선한 눈웃음, 그리고 주변 댄서들보다 조금 작은 키.’1988년 흰 피부에 작은 체구를 가진 솔로 남자 가수가 첫 번째 앨범을 냈다. 앨범 제목은 , 가수 이...2011-03-26 13:52
왼쪽 가르마남 성공 법칙여자들은 자기의 이름이 불리길 소망한다. 그 이름을 부드러운 멜로디에 얹어 나지막이 속삭이면, 여자의 눈동자에 하트 모양의 달이 뜬다. 여성의 이름을 딴 제목이 붙은 노래는 대부분 성공했다. 이승철의 , 변진섭의 , 태진아의 가 그렇다. 그중 최고는 1980년대 여성팬...2011-03-12 15:35
소녀시대 인기에 숨은 비밀1984년 일본에서 ‘쇼조다이’(小女隊·소녀대)라는 이름의 3인조 걸그룹이 〈少女隊PHOON〉이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 소녀대는 198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결성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3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쇼넨다이’(小年隊·소년대)의 ‘걸그룹 버전’이었다. 국내...2011-02-26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