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가 난무하는 시대, 트럼프와 싸우는 방법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말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시대를 살고 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아예 관심이 없는 말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는 이를 ‘개소리’(bullshit)라고 부른다. 거짓말쟁이는 진실을 숨기거나 왜곡하려고 애쓴다는 점에서 최소한 진실에...2026-04-09 19:18
게임처럼 죽이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1990년 걸프전은 ‘게임화된 전쟁’이었다. 미국 시엔엔(CNN) 등 뉴스 채널에서 정밀유도 폭탄과 토마호크 미사일의 카메라 영상이 비디오게임 화면처럼 생중계됐다. 2003년 이라크전은 디지털 통신망과 무기 플랫폼이 통합된 ‘네트워크 중심 전쟁’이었다. 걸프전에서 특정...2026-04-02 22:50
‘대구의 심장’이 다시 뛰려면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가 ‘핫플’로 꼽히고 있다. 시장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단 한 차례(무소속)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를 독식한 대구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형...2026-03-27 01:17
노란봉투법은 한 판의 승부가 아니다노동계의 오랜 염원인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이 2026년 3월10일 시행됐다. 이 법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가 ‘사용자 개념 확대’다.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어도 원청이 노동조건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면 사용자로 인...2026-03-17 17:32
살을 도려내는 고통2024년 2월 편집장을 맡은 뒤 지난주에 만든 제1603호로 정확하게 100번째 한겨레21을 제작했다. 지난 주말 책상에 앉아 100개의 표지를 하나씩 되짚어보니, 그동안 한겨레21이 이야기한 주제는 크게 세 가지 열쇳말로 압축됐다. 세계의 고통, 유린된 민주주의, ...2026-03-11 14:01
지지율 바닥쳐도 어떻게든 ‘2등’국민의힘 지지율이 17%를 기록했다. 2026년 2월2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다. 직전 조사에 견줘 5%포인트 하락했고, 2025년 8월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심지어 대구·경북에서도 28%로 더불어민...2026-03-04 07:07
‘시설’이 있는 한 ‘색동원 학대·성폭력 사건’도 계속된다울산의 정신의료기관인 반구대병원에서는 지적장애인 두 명이 각각 2022년과 2024년 다른 환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병원이 평소 환자를 1151.7시간 동안 격리실에 가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규정보다 50배 긴 시간이...2026-02-26 15:11
코스피 5000, 숫자가 가린 질문들코스피 5000 시대가 열렸다. 주식시장은 축제다. 사회관계는 물론이거니와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도 사람들은 온통 주식 이야기만 한다. 증권사에는 투자 교육의 장이 열려 사람들이 대기번호를 끝없이 뽑고 있다. 뒤늦게 주식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은 주가 급등의 수혜자에서 ...2026-02-11 16:42
한국 이주노동자 제도 퇴행, 또 퇴행…트럼프에게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네팔 출신 28살 이주노동자 툴시 푼 마가르는 2024년 8월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왔다. 전남 영암에 있는 돼지농장 우성축산에서 일했는데 한국에서의 삶은 생각과 달랐다. 사장과 네팔인 팀장이 밤늦은 시간까지 일을 시켰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벌로 밥도 굶겼다...2026-02-04 13:53
전장연 시위 앞, 박주민과 오세훈은 얼마나 다른가2021년 12월3일 동시에 시작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했다. 또한 지하철에 탑승해 승객들에게 같은 내용을 알리는 ‘지하철 출근길 탑승 시...2026-01-27 18:39
과학적 유가족과 음모론적 국토부참사의 순간이 담긴 영상은 각인처럼 머리에 남는다.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 모로 누운 채 가라앉고 있는 세월호에서 창문을 두드리던 학생들의 모습은 한국인 모두에게 그럴 것이다. 나는 영상을 보면서 “해경은 왜 학생들을 구하지 않나” 말하며 절규했다. ...2026-01-20 17:37
“이 폭력은 틀렸다” 크게 말하자하라 다미키는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피폭됐다. 미국이 핵폭탄을 투하한 그날이다. 그는 소설 ‘여름 꽃’에서 이날을 되짚으며 “모든 인간적인 것은 말살”되었다고 썼다. 서경식에 따르면 하라는 이후 “스스로를 질책하고 증인으로서의 ‘괴로움’을 떠안고 살았다...2026-01-13 17:12
헤어져도 괜찮아… 혐오, 굿 굿바이지난호 이 칼럼에서 2025년의 키워드로 ‘불안정성’을 꼽았다. 일주일 사이 해가 바뀐 이번호에서 2026년을 예상하는 키워드로는 ‘불평등’을 꼽으려 한다. 2026년이 왔지만 고환율·고금리·고부채 현상은 계속되리라 전망되고, 급등하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 역시 불평등의...2026-01-07 11:15
절정에 이른 ‘불안정성’, 2025년을 보내며매주 친구들과 하는 토론 모임에서 2025년의 키워드를 꼽아봤다. 친구들이 꼽은 키워드는 ‘혐중과 극우’ ‘감정 낚시’ ‘참을성’, 독립영화 ‘3학년 2학기’와 ‘세계의 주인’, ‘지브리 프사(프로필 사진)’ ‘쿠팡’이었다. 나는 ‘불안정성’을 꼽았다.2025년의 한국...2025-12-29 18:43
쿠팡의 동력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는 편리한 직장이다. 압도적 택배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서 당장 벌이가 필요한 사람들이 언제나 일할 수 있다. 임금도 바로 지급된다. 숙련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어서 진입장벽도 낮다. 24시간 배송을 하니 시간을 선택해 다른 일과 병행할 ...2025-12-18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