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답 정치매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이(A)를 타고 출퇴근한다. 통근 시간이 줄면서 삶도 달라졌지만, 지하 50m에 이르는 대심도 터널을 시속 170~180㎞로 달리고 있으면 어지러움을 느낄 때도 있다. 그 어지러움이 물리적 속도 탓인지 삶의 변화 탓인지는 알 수 없다....2026-05-26 07:47
스스로 빼앗긴 보수의 주류 자리, 출구가 안 보인다한국 보수의 핵심 가치는 산업화였다. 물론 그것이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자유시장적 보수는 아니었다. 국가가 주도해 개발계획을 세우고, 재벌 기업에 특혜를 몰아줬으며, 노동자를 장시간 저임금 노동으로 쥐어짜는 산업화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반공과 안보를 앞세워 시민의...2026-05-19 17:41
삼성 노조의 ‘우리만’ 성과급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노동조합이 그저 ‘이익단체’일 뿐이라고 가르쳤다. 노조가 노동조건과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행위를 넘어서는 정치를 말하면 정부와 사법기관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해 처벌했다. 노조가 말하는 정치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하며 평...2026-05-12 15:51
6·3 선거를 ‘양당 독식’ 선거제 종식하는 계기로이번호가 배달될 즈음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이자 윤석열 탄핵 뒤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선거다. 재보궐선거도 14곳에서 열려 ‘미니 총선’이라 불린다. 민심의 향방과 함께 2020년대 후반기 한...2026-05-05 17:02
CU 화물노동자의 허망한 죽음, 정부가 부채질한 노란봉투법 조롱씨유(CU) 편의점을 운영하는 비지에프(BGF)리테일은 편의점에 물품을 배송하는 화물노동자들의 운임 단가와 물량 배분, 배송 회차 등을 실질적으로 정하는 원청 기업이다. 2026년 3월10일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하청노조의 교섭...2026-04-28 11:00
20년 전 실수 되풀이 안 하려면비정규직 노동자 사용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는 기간제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처음 논의된 건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1당으로 올라선 직후다. 열린우리당은 비정규직으로 2년 일한 뒤 정규직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하면 기업이 ...2026-04-21 08:05
이제야 보이네, 휴게소의 민낯애꿎은 사람들에게 핀잔을 주고 있었다. 그동안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음식을 사 먹거나 주유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놀라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럴 때면 눈앞에 보이는 게 입점 업체 상인들이니 그들에게 눈을 흘기며 푸념하곤 했다.그런데 잘못은 입점 업체 상인들에게 ...2026-04-15 11:07
‘개소리’가 난무하는 시대, 트럼프와 싸우는 방법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말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시대를 살고 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아예 관심이 없는 말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는 이를 ‘개소리’(bullshit)라고 부른다. 거짓말쟁이는 진실을 숨기거나 왜곡하려고 애쓴다는 점에서 최소한 진실에...2026-04-09 19:18
게임처럼 죽이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1990년 걸프전은 ‘게임화된 전쟁’이었다. 미국 시엔엔(CNN) 등 뉴스 채널에서 정밀유도 폭탄과 토마호크 미사일의 카메라 영상이 비디오게임 화면처럼 생중계됐다. 2003년 이라크전은 디지털 통신망과 무기 플랫폼이 통합된 ‘네트워크 중심 전쟁’이었다. 걸프전에서 특정...2026-04-02 22:50
‘대구의 심장’이 다시 뛰려면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가 ‘핫플’로 꼽히고 있다. 시장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단 한 차례(무소속)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를 독식한 대구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형...2026-03-27 01:17
노란봉투법은 한 판의 승부가 아니다노동계의 오랜 염원인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이 2026년 3월10일 시행됐다. 이 법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가 ‘사용자 개념 확대’다.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어도 원청이 노동조건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면 사용자로 인...2026-03-17 17:32
살을 도려내는 고통2024년 2월 편집장을 맡은 뒤 지난주에 만든 제1603호로 정확하게 100번째 한겨레21을 제작했다. 지난 주말 책상에 앉아 100개의 표지를 하나씩 되짚어보니, 그동안 한겨레21이 이야기한 주제는 크게 세 가지 열쇳말로 압축됐다. 세계의 고통, 유린된 민주주의, ...2026-03-11 14:01
지지율 바닥쳐도 어떻게든 ‘2등’국민의힘 지지율이 17%를 기록했다. 2026년 2월2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다. 직전 조사에 견줘 5%포인트 하락했고, 2025년 8월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심지어 대구·경북에서도 28%로 더불어민...2026-03-04 07:07
‘시설’이 있는 한 ‘색동원 학대·성폭력 사건’도 계속된다울산의 정신의료기관인 반구대병원에서는 지적장애인 두 명이 각각 2022년과 2024년 다른 환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병원이 평소 환자를 1151.7시간 동안 격리실에 가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규정보다 50배 긴 시간이...2026-02-26 15:11
코스피 5000, 숫자가 가린 질문들코스피 5000 시대가 열렸다. 주식시장은 축제다. 사회관계는 물론이거니와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도 사람들은 온통 주식 이야기만 한다. 증권사에는 투자 교육의 장이 열려 사람들이 대기번호를 끝없이 뽑고 있다. 뒤늦게 주식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은 주가 급등의 수혜자에서 ...2026-02-11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