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유가족과 음모론적 국토부참사의 순간이 담긴 영상은 각인처럼 머리에 남는다.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 모로 누운 채 가라앉고 있는 세월호에서 창문을 두드리던 학생들의 모습은 한국인 모두에게 그럴 것이다. 나는 영상을 보면서 “해경은 왜 학생들을 구하지 않나” 말하며 절규했다. ...2026-01-20 17:37
“이 폭력은 틀렸다” 크게 말하자하라 다미키는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피폭됐다. 미국이 핵폭탄을 투하한 그날이다. 그는 소설 ‘여름 꽃’에서 이날을 되짚으며 “모든 인간적인 것은 말살”되었다고 썼다. 서경식에 따르면 하라는 이후 “스스로를 질책하고 증인으로서의 ‘괴로움’을 떠안고 살았다...2026-01-13 17:12
헤어져도 괜찮아… 혐오, 굿 굿바이지난호 이 칼럼에서 2025년의 키워드로 ‘불안정성’을 꼽았다. 일주일 사이 해가 바뀐 이번호에서 2026년을 예상하는 키워드로는 ‘불평등’을 꼽으려 한다. 2026년이 왔지만 고환율·고금리·고부채 현상은 계속되리라 전망되고, 급등하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 역시 불평등의...2026-01-07 11:15
절정에 이른 ‘불안정성’, 2025년을 보내며매주 친구들과 하는 토론 모임에서 2025년의 키워드를 꼽아봤다. 친구들이 꼽은 키워드는 ‘혐중과 극우’ ‘감정 낚시’ ‘참을성’, 독립영화 ‘3학년 2학기’와 ‘세계의 주인’, ‘지브리 프사(프로필 사진)’ ‘쿠팡’이었다. 나는 ‘불안정성’을 꼽았다.2025년의 한국...2025-12-29 18:43
쿠팡의 동력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는 편리한 직장이다. 압도적 택배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서 당장 벌이가 필요한 사람들이 언제나 일할 수 있다. 임금도 바로 지급된다. 숙련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어서 진입장벽도 낮다. 24시간 배송을 하니 시간을 선택해 다른 일과 병행할 ...2025-12-18 10:26
최초도 아닌데… 기자가 ‘굳이’ 심야배송에 뛰어든 이유는2025년 늦가을 공론장은 ‘새벽배송 금지 논쟁’으로 뜨거웠다.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처음에 던진 쟁점은 ‘0~5시 초심야 배송 제한’과 ‘주간 2교대제’였다. 그런데 이 제안이 ‘새벽배송을 모두 없애자는 말이냐’는 질문으로 뒤틀렸다. 이후 공론장은 크게 ‘야간노동은 발...2025-12-18 10:25
강요된 가해, 그 고통에 감응하려면송백권(당시 34살)은 1970년 자신의 집에 온 아홉 살 아이를 성폭행했다. 이 사실을 알리면 가족을 해칠 것이라고 협박했다.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아이는 성인이 된 뒤 송백권을 경찰에 고소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성폭력 범죄는 친고죄(피해자가 고소해야 처벌 가...2025-12-03 13:32
초고층 빌딩? 종묘의 기?…최악과 차악뿐인 종묘 앞 가짜 논쟁서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두고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는 초고층 빌딩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짓자는 개발주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가 이 관점을 주장한다. 다른 하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와 18...2025-11-26 09:30
두 부모, 나경원과 주호민여기 두 명의 발달장애인 부모가 있다. 한 명은 야당의 유력 정치인이다. 이 정치인은 예산의 70%가 나랏돈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단체를 10여 년째 사유화하며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측근인 정치인을 단체 회장에 낙점해 선거에서 당선되게 하고...2025-11-19 17:09
우리 정치에도 절실한 맘다니 뉴욕시장의 세 가지‘민주적 사회주의자’가 자본의 심장에 붉은 장미를 꽃피웠다. 34살 조란 맘다니는 미국 뉴욕시장에 당선된 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싸울 것이다. 왜냐면 우리가 바로 여러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맘다니가 ‘우리’라고 일컫는 이들은 “창고에서 상자를 나르느라 손가락에...2025-11-10 15:13
붕괴된 마음코스피 4000 시대가 열렸다.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 5000 시대도 약속했다. 각종 커뮤니티는 그 커뮤니티에 모인 사람들의 공통 주제와 상관없이 주식투자 얘기로 붐빈다. 이런 장면을 보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기회를 잡을 때 자신만 제외된 것 같아 불안해지거나 조급해지...2025-11-06 09:35
성폭력범이 지도자 행세하며 현장을 누빌 수 있었던 이유강지완(가명)에겐 ‘이쁨조’가 있었다. 그가 감독을 맡고 있는 중학교 여자축구팀 선수들이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이 선수들의 허벅지를 베고 누웠고, 기숙사 문 앞에서 한 명씩 볼에 뽀뽀를 하고 밖으로 나가도록 시켰다. 급기야 마사지까지 하게 했다. 다시 말하지만, 13~...2025-10-29 14:35
우는 검사와 나머지 적들검사가 울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쿠팡은 기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인 근로자들이 200만원 정도 퇴직금이라도 신속하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울었다.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배송할 물건을 고르고 포장하는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2025-10-20 13:22
해초가 보여준 거대한 연결감… 당장 집단살해, 폭력, 봉쇄를 멈춰라2200여 가구의 주민등록이 말소됐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죽임을 당했다는 뜻이다. 5120여 가구는 가족 구성원 가운데 단 1명만 살아남았다. 전쟁 발발 이전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75.5살이었다. 전쟁 1년 만에 40.5살까지 떨어졌다. 2...2025-10-13 18:33
우리가 원하는 사법개혁2025년 3월7일 지귀연 재판부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구속을 취소했다. 검찰이 구속기간 만료 뒤 기소했다는 절차적 흠결을 이유로 들었다. 그동안 날짜 단위로 구속기간을 계산해온 71년 관행을 허물고 시간 단위로 계산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불구속 상태로 수사받...2025-09-29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