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경제대학(PSE)에 딸린 세계불평등연구소(WIL)가 2025년 12월10일 펴낸 ‘2026 세계불평등보고서’ 표지. WIL 누리집 갈무리
프랑스 파리경제대학(PSE)에 딸린 세계불평등연구소(WIL)가 2025년 12월10일 세 번째 정례 보고서를 펴냈다. 세계적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주도해 창설한 연구소가 이날 누리집에 공개한 208쪽 분량의 ‘2026 세계불평등보고서’는 2018년과 2022년판 출간 이후 심화한 지구촌 불평등 구조의 민낯을 보여준다.
부의 편중은 사상 유례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세계적으로 약 5만6천 명에 불과한 상위 0.001%의 평균 자산은 약 10억유로(약 1조7천억원), 상위 10%의 평균 자산은 100만유로에 이른다. 반면 28억 명에 이르는 하위 50%의 평균 자산은 6500유로에 불과했다. 상위 0.001%가 하위 50%의 보유 자산을 모두 합한 것보다 3배가량 자산이 많다. 상위 10%는 지구촌 소득의 53%, 자산의 75%를 차지했다. 하위 50%의 비중은 소득의 8%, 자산의 2%에 그쳤다.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학생 1명당 평균 교육비는 200유로에 불과하다. 반면 유럽은 7433유로, 북미와 대양주는 9025유로를 기록했다. 오늘의 불평등한 기회는 내일의 불평등 심화로 이어진다. 성별 임금 격차도 전세계적 현상이다. 임금 노동시간만 계산하면 여성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1%, 비급여 노동시간을 포함하면 32%에 불과하다. 불평등은 기후위기와도 긴밀히 연결된다. 자산 순위 상위 10%가 세계 탄소 배출량의 77%를 차지한 반면, 하위 50%는 단 3%에 그쳤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추천사에서 “역사적으로도, 각국의 경험으로도, 이론적으로도 오늘과 같은 극단적인 불평등은 불가피한 게 아니다. 누진세와 강력한 사회적 투자, 공정한 노동 기준과 민주적 제도는 과거에도 빈부격차 해소에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썼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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