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질병, 실업, 기후위기… 매일 쏟아지는 뉴스 속 세계는 암울하다. 그러나 2023년 분명 좋은 뉴스도 있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2023년 긍정적인 뉴스로 ‘말라리아 백신’을 꼽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10월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저렴한 말라리아 백신 매트릭스M(영구 옥스퍼드대학 개발)의 사용을 승인했다. 2021년 60만 명 이상이 말라리아로 사망했고, 특히 이 가운데 80%가 아프리카의 5살 미만 어린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 도약이란 평가다. 1회 접종비 2~4달러, 1년 내 3회 접종하면 증상을 75% 감소시키는 이 백신은 2024년 중반 출시될 예정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는 브라질의 벌채가 15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는 뉴스도 긍정적 뉴스로 꼽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퇴임 뒤 약 12년 만에 대통령직에 복귀(2023년 1월)했고,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첫 임기 6개월 동안 룰라 대통령은 원주민 땅과 환경보호 구역에서 불법 벌목, 채굴 등 범죄에 대처하는 조처를 했다.
20년의 협상 끝에 국제사회가 전세계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한 것도 좋은 뉴스로 꼽혔다. 2023년 3월 유엔 회원국들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국제해양조약 제정 협상을 타결했다. 조약은 2030년까지 공해의 최소 30%를 지정해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지금까진 공해의 약 1.2%만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남획·오염·광업 등의 위협으로부터 보호가 힘들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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