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빅재 미얀마 친족 유학생(인천대 대학원)
2021년 봄, 미얀마 국민은 군부독재 정권의 총칼에 맞서 목숨을 건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겨레21>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 국민과 연대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한국 시민의 글을 제1358호부터 미얀마어로 번역해 함께 싣습니다. #Stand_with_Myanmar
존경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제 이름은 찬빅재입니다. 미얀마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친(Chin)주에서 한국에 온 유학생입니다.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합니다. 주한 친족 대표 중 한 명이자, 주대한민국 미얀마연방 대표부 회원입니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미얀마 정치에 참여했고, 민족운동을 몇 년 동안 했고, 2021년 군사 쿠데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정의를 원하는 미얀마 국민이자 친족 사람입니다. 이 글을 쓴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살인자 민 아웅 흘라잉에 반대하는 친족의 모습을 보여주려 합니다. 둘째, 친주에 거주하는 주민과 미얀마 국민의 어려움을 호소하려 합니다.
미얀마 역사를 보면, 친족은 1947년 이전에는 미얀마 국가와 전혀 관계없는 민족이었지만 1947년 2월12일 체결된 팡롱협정으로 버마연방국(Union of Burma)의 한 민족이 됐습니다. 팡롱협정은 버마가 독립을 앞두고 친족, 버마족, 카친족, 샨족이 소수민족 자치를 보장하는 연방민주주의국가를 설립하기로 한 조약입니다. 하지만 친족을 포함한 다른 소수민족은 역대 군부 독재자들의 70년 차별 때문에 자기의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없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독재자들은 친족 주민을 죽이고 집을 불태웠습니다. 그 탄압의 결과로 친족은 미얀마에서 가장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민족이 됐습니다. 낮은 인구 성장,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친족 사람들은 사랑하는 조국을 떠나야 했고, 난민으로 떠돌아다닌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친족은 2021년 2월1일에 일어난 군사 쿠데타에 맞서 가장 적극적으로 싸우는 민족 중 하나입니다. 70년 동안 어려움 속에 사는 친족의 정치적 목표는 평등과 민족 자치 결정권에 기반한 연방민주주의입니다. 친족이 강력하게 군사 쿠데타에 저항하는 이유도 자유와 정의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군사 쿠데타의 주범 민 아웅 흘라잉은 친족의 용기를 꺾고 저항을 짓밟기 위해 2021년 10월에도 200대에 가까운 군용 차량과 수천 명의 군대를 친주에 보내 ‘아노라타 작전’(Anawrahta Operation)이라고 명명한 무력 탄압을 감행했습니다.
9월18일, 군부는 탄틀랑 마을을 습격해 주민들의 집 20채를 불태웠습니다. 10월29일에는 탄틀랑에서 교회를 포함해 최소 164채의 민가를 불태웠습니다. 10월 셋째 주에도 팔람 지역 리알티 마을에서는 교회를 포함한 12채의 집이 파괴됐습니다. 탈란론 마을 12채, 탈 마을에서도 12채가 파괴됐습니다. 람틀로 마을에서는 약 100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것은 인류에 대한 범죄입니다. 또한 칸플렛과 마투피, 하카와 티딤 지역에서도 군부는 끊임없이 민간인을 체포하고 구금했습니다. 탄틀랑, 팔람, 민닷 마을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사랑하는 자신의 마을을 떠나 비를 맞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친족 6만 명 이상이 군의 테러로 집을 떠나 숲속을 떠도는 난민이 됐습니다. 친족은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은 대량학살 범죄를 저지른 살인자이자 인권침해자입니다. 그의 반인도주의적 살인 때문에 우리의 친구, 형제들이 삶과 목숨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정부가 한국 기업 포스코의 미얀마 합작투자에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우리 미얀마 국민과 친족은 평화롭게 인류애 속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부르짖음과 요청을 들어주십시오. 미얀마 연방 친족 사람들의 어려움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찬빅재 미얀마 친족 유학생(인천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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