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머무는 미얀마의 각 민족공동체 청년과 활동가들이 2021년 11월28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인디톡 공연장 무대에 올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대한 저항을 뜻하는 세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2월1일 쿠데타 뒤 11월13일까지 군부에 저항하다 희생된 1260명의 민주열사 중 372명의 사진이 담긴 추모 공간에 꽃이 놓여 있다.
2021년 2월1일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군사정권에 맞서 미얀마 시민들이 목숨 건 저항을 이어온 지 300여 일이 흘렀다. 반쿠데타 시위에 총격을 서슴지 않는 살인 진압으로, 11월27일 기준 1300명이 희생됐다. 또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체포·감금됐다.
미얀마의 민주화 열망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우리나라 시민단체 해외주민운동연대(KOCO)가 11월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필동 ‘갤러리 꽃피다’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피어나라 미얀마’란 이름의 전시회에는 치열한 저항의 현장을 기록한 사진들이 걸렸다. 실제 시위 현장에서 시민들이 입은 옷가지와 방독면 등 시위용품도 전시됐다. 전시 공간 한쪽엔 희생자들의 사진과 함께 분향소도 마련됐다.
전시를 마친 뒤인 11월28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작은 공연장 ‘인디톡’에서 우리나라에 머무는 미얀마 청년과 활동가들이 참여한 간담회가 열렸다. 미얀마 6개 종족인 버마족, 친족, 카친족, 샨족, 카야족, 카렌족의 청년들이 현지 투쟁 상황과 민주 진영이 세운 민족통합정부(NUG) 지지 의사 등을 전했다. 간담회를 마친 미얀마 청년과 활동가들은 무대에 올라 세 손가락을 펼쳐 치켜든 채 ‘아예더봉 아웅야미’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우리의 혁명은 반드시 성공한다.”

미얀마 시민들이 3월14일 양곤 도심에서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흔들며 저항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헬멧을 쓴 여성이 손목에 두른 붉은 리본은 비폭력의 상징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얀마 시민의 저항 모습이 담긴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이 저항 시위 때 입었던 옷과 신발, 두건 등이 전시장에 걸려 있다.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미얀마 시민에게 전한 성금이 5억원을 넘었다.

미얀마 시민들이 11월24일 양곤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며 세 손가락을 든 채 미얀마 국기를 태우고 있다. 쿠데타 정권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민주 진영이 세운 민족통합정부(NUG)를 지지하고 기존 미얀마 정부의 상징물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진 이정우·박승화 기자, 아웅 나인 쏘, EPA 연합뉴스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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