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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민 3분의 2 항체 보유했지만

등록 2021-07-24 22:45 수정 2021-07-25 10:50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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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주 안에 2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7월20일(현지시각) WHO가 발표한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누적 확진자 수가 현재 1억9천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4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신규 확진자 수가 35만273명으로 가장 많은데 전주보다 44% 늘어난 규모다. 영국의 확진자는 총 29만6447명으로 전주보다 41% 늘었다. 브라질(28만7610명), 인도(26만8843명), 미국(21만6433명)이 뒤를 이었다.

한편, 백신접종이 지지부진했음에도 인도 인구 14억 명 가운데 약 3분의 2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월20일(현지시각) <힌두스탄 타임스>는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CMR)가 실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인도인 62.3%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인 상당수가 본인도 모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 출현 등 변수가 없는 한 인도에서 또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한 정부 전문가는 “중요한 것은 아직 4억여 명은 항체가 없다는 뜻”이라며 “감염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제2의 유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힌두스탄 타임스>는 전했다.

안심하기엔 피해가 너무 크다. 미국 글로벌개발센터(CGD)가 자체 분석 모델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0년 코로나19 발병기부터 2021년 6월까지 인도인 340만~47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의 공식 사망자 집계의 10배가 넘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은 분단과 독립 이후 인도에 최악의 비극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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