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REUTERS
인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라는 남부 도시 벵갈루루에 있는 아이폰 위탁생산 공장을 노동자들이 습격했다. 공장으로 뛰어든 노동자는 수백 명에 이르렀다. 몽둥이를 든 이들은 공장설비와 자동차를 부수고 돌을 던지고 불까지 질렀다. 수천 대의 아이폰과 노트북이 분실됐는데, 전체 피해 규모는 6천만달러(약 654억원) 정도라고 전해졌다.
습격의 이유는 다름 아닌 열악한 노동 환경이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아이폰을 만드는 대만 기업 위스트론 공장인데,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하던 노동자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1만5천여 명은 대부분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했는데, 이 중 많은 노동자가 4개월 넘게 약속된 월급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추가 근무도 강요받았다.
그간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인도에 공장을 세우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메이드 인 인디아’ 캠페인을 펼쳐왔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내에 있던 공장들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던 애플은 팍팍 밀어주는 인도 정부의 움직임을 보고 인도로 넘어갔다. 수많은 일자리가 생겼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상황까지 확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9월 노동법이 바뀌면서 노동자 처우는 더 나빠졌다.
비단 아이폰 공장에 국한된 일은 아니다. 뉴델리에선 대규모 농민시위가 3주 넘게 이어진다. 농민 수만 명이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모디 총리의 농업개혁법에 반대한다. 농산물 최저가격제 같은 농민 보호 장치를 폐지하고 농산물 유통과 가격을 시장 중심으로 개방하는 것이 법의 요지기에, 농민들은 물러서지 않는다. 인도 사회 전반에 모디 총리의 시장친화적 제도 개혁에 대한 반발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천다민 유튜브 <채널수북> 운영자
관심분야 - 문화, 영화, 부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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