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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6일 서울시 청년허브와 서울연구원이 공동주관한 급진적 미래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특임장관이 방문해 코로나19의 경험을 나눴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대만 역시 피해갈 수 없다. 또한 가짜뉴스, 마스크 대란, 정부의 주요 결정에 대한 배후설과 음모론 역시 대만도 비슷하다.
탕 장관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적극적으로 시민 제보를 수용해 정부 대응책을 마련했다. 예를 들면 시민들은 마스크 제조와 판매 현황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정부에 공공데이터를 공개하라 요구했고, 정부는 이를 토대로 마스크 실시간 온라인 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에는 누구나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시민 참여 기능이 탑재됐다. 시민들은 지도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사는 소비자만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시민들은 시각장애가 있는 사용자를 위한 음성 제공 기능을 추가하라고 요구하고, 이것이 또한 반영됐다. 탕 장관은 시민 참여는 결국 정부 신뢰를 높이고 위기 속에 집단지성이 발휘할 힘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탕 장관은 ‘분홍 마스크’ 이야기를 꺼냈다. 대만에서 남학생이 분홍색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생기자, 대만 중앙전염병관리 소속의 남성 공무원들은 분홍색 마스크를 쓰고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가짜뉴스에 대응할 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에 대만 코미디언을 등장시켜 더 급속한 확산을 꾀하는 영리한 전략을 펼쳤다. 트랜스젠더이기도 한 탕 장관이 지향하는 시민 참여와 민주주의가 위기 속에 빛을 발하는 건 바로 이런 허를 찌르는 순간이었다.
임경지 학생, 연구활동가
관심분야 - 주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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