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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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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바글바글10-1066호

등록 2015-06-15 19:22 수정 2020-05-03 04:28

01 중동 국가들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주의를 권고했다. 아랍에미리트 외무부와 카타르 외무부가 6월7일 “메르스가 확산된 한국을 여행할 때 당분간 주의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이지만, 최근 메르스 확진 환자 수는 사우디 다음으로 한국이 가장 많다.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02 한국이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하기로 한 기종인 F35A 전투기에 치명적 엔진 결함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미국 공군이 6월5일 내놨다. 미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 플로리다주에서 훈련 비행을 하던 F35A가 이륙 중 꼬리날개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1년간 조사한 뒤 이런 결론을 내렸다. 한국은 지난 3월 7조4천억원가량을 들여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03 고노 담화(1993년)무라야마 담화(1995년)의 주인공들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6월9일 아베 신조 정부의 역사 수정주의 흐름을 비판했다. 고노 전 장관은 도쿄에서 열린 대담에서“위안부(동원)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고, 무라야마 전 총리는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이 다시 예전과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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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버마(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가 중국공산당 초청으로 6월10일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중국이 인권 증진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다른 나라 야당 정치인을 초청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치가 이끄는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은 오는 10월 이후 치러질 총선과 대선 판도를 좌우할 유력 정당이라 중국에서도 공을 들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05 중국공산당 내부 ‘부패 호랑이’로 꼽혀온 저우융캉 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6월11일 수뢰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그의 수뢰액이 245억8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06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한 지 6월로 1년이 됐다. IS는 지난해 6월10일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하더니, 19일 뒤인 29일에는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를 칼리프로 추대했다. 현재 시리아 국토 절반과 이라크 국토 3분의 1을 지배하고 있으며, 미군의 공습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07 프랑스가 다시 한번 워털루 전투 악몽에 시달렸다. 벨기에가 최근 워털루 전투 200주년을 맞아 2.5유로짜리 기념주화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워털루 전투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이 영국, 프로이센 연합군과 벨기에 남동부 워털루에서 맞붙었다가 대패한 전투다. 벨기에는 기존에 없는 통화 단위의 동전은 유로존 회원국이 독자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규정을 이용해, 프랑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념주화를 발행할 수 있었다.

08 최소 18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산사태는 산신령이 노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근 키나발루산 정상에서 알몸 사진을 찍고 오줌을 싼 유럽과 캐나다 출신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4명을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월30일 이들이 알몸 사진을 찍은 며칠 뒤인 6월5일, 코타키나발루를 주도로 하는 사바주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역민들 사이에서 키나발루산에서 불경한 행동을 한 외국인들 때문에 지진이 났다는 말이 나왔다.

09 체코의 한 방송사가 최근 독일 나치 점령 시대를 소재로 한 리얼리티쇼를 방영했다. 라는 이 프로는 독일 나치가 체코슬라비키아 일부를 점령한 1939년 당시 상황을 배경으로 한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체코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 어두운 역사를 가벼운 오락거리로 만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0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 지역에서 돈이나 휴대전화 같은 물건을 주고 성매수를 하는 일이 만연해 있다는 유엔 내부 보고서가 최근 일부 공개됐다. 유엔 감사실(OIOS)이 평화유지군과 성매매를 한 아이티와 라이베리아 여성 수백 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뒤 보고서 초안을 작성했다. 평화유지군이 성적 학대와 착취를 한 사건 중 3분의 1은 그 대상이 미성년자였다.

조기원 국제부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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