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자료
피카소 작품 한 점에 1억7940만달러를 내겠다고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미술품 가격은 세계적인 불평등의 심화와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5월13일 는 피카소나 자코메티 작품의 공급은 한정돼 있는 반면, 이 수준의 작품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술품뿐 아니라 영국 런던 중심가의 고급 주택이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옆의 고급 아파트, 1982년산 보르도 고급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소득 상위 0.01%에 해당하는 갑부들의 부는 다른 어떤 소득 계층보다도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가 215% 오르는 동안, 피카소 작품의 가격이 462% 오른 데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Q2 ‘합리적이지 않은 소비’에는 이익이 있다?
지난 5월8일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이자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 교수는 에 쓴 칼럼을 통해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한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의 허점을 꼬집었습니다. 합리성만을 가정하는 경제학의 오래된 전통은 실제 사람들이 행동하고 판단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들을 ‘상관없는’ 요인들이라며 간과해왔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를 조정해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할 것이라고 맹신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작은 ‘너지’(Nudge·타인의 행동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를 하는 것만으로도 비용 절감은 물론 더 효율적인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퇴직연금을 비롯한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행동경제학자들은 지금까지 주류 경제학에서 간과했던 요인들을 다시 살펴봄으로써 그간 되풀이해 범했던 오류를 고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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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홍역백신은 만병예방약?
지난 수십 년간 홍역백신을 도입한 국가에서는 다른 모든 전염병의 사망률이 덩달아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7일 <npr>는 에 발표된 이 문제에 대한 유력한 설명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마이클 미나는 1940년대부터의 미국을 포함한 몇 나라의 유행병 자료를 모았고, 그 결과 홍역 발병 환자의 수와 그 시점으로부터 2~3년 뒤 다른 전염병 사망자의 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동물실험을 통해 알려진, 홍역바이러스가 다른 질병에 대한 면역 능력을 제거한다는 사실과 일치하는 자료입니다. 곧 홍역백신은 홍역에 걸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다른 질병으로 인한 사망도 막아주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제 백신을 맞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Q4 이스라엘 불매운동은 반유대주의인가?
EPA
뉴스페퍼민트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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