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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나이에 가족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청년의 약 절반이 번아웃(과도한 활동으로 심리적·생리적으로 지친 상태)에 놓여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몸이 아파도 제때 병원에 가지 못할 확률이 또래들에 견줘 약 5배나 높았다.
2025년 7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가족돌봄청년의 실태와 미충족 의료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보면, 가족돌봄청년의 46.4%가 최근 1년간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같은 연령대 청년의 응답(32.46%)에 견줘 약 14%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구진은 정부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19~34살 1만4966명 중 가족돌봄청년 82명(남성 32명·여성 50명)과 나머지 집단으로 나눠 인구학적 특성 등을 분석했다.
상당수 가족돌봄청년이 정신건강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약물에 의존하고 있었다.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가족돌봄청년은 각각 10.9%, 14.6%에 달했다. 같은 연령대 청년이 두 약물을 사용할 확률은 각각 3.4%, 3.7%로 집계됐다. 불가피한 경제적·사회적 환경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가능성 역시 일반 청년에 견줘 최대 4.9배 높았다.
가족돌봄청년들은 대학 진학률도 낮았다. 교육 수준이 고등학교 이하인 비율이 30.49%(일반 청년 13.83%)였고, 대학교 재학 혹은 자퇴라는 응답은 19.51%(일반 청년 31.7%)였다. 전체 가족돌봄청년 중 69.5%는 취업해 경제활동을 했지만, 나머지 28%는 비경제활동자였고 2.4%는 무직이었다. 연구진은 “정신건강 취약성이 높은 가족돌봄청년에 대해 정서적 지지와 심리적 부담 완화를 위한 체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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