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코로나19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한 해를 꼬박 넘기고도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라진 봄이 다가온다. 먼저 3월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다. 등교를 이끌어낸 건 바로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연구팀과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이다. 해당 논문에 코로나19로 확진된 청소년 126명 중 학교 감염 사례는 3명에 불과하다고 나와, 등교 주장에 불을 지폈다. 해당 연구가 진행된 2020년 5~7월의 상황과 현재 상황이 달라 확대해석을 자제해달라는 정은경 청장의 말이 있었지만, 2021년에는 개학 연기 없이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재택근무와 분산근무는 이제 하나의 일상적인 업무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월 고용노동부는 새로운 근로감독 계획을 발표했다. 콜센터와 같이 노동환경이 취약해진 곳에 대한 집중 근로감독이 계획에 포함됐다. 이런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 역시 정은경 청장이라 할 수 있다. 그는 2020년 4월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콜센터 같은 고밀도 작업 환경이 코로나19 확산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란 것을 전수조사로 밝혀냈다.
K방역의 자부심을 이끈 그가 백신 접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2월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백신 접종의 첫 우선 대상자에 요양시설 종사자가 포함됐다. 이를 제안한 이 역시 정은경 청장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추가로 다른 백신을 활용한 접종 계획을 밝혔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초저온 상태로 유통·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보관이 용이하고 백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예방접종센터에 국민이 찾아가야지만 맞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두 백신은 ‘찾아가는 접종’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 이동이 어려운 만 65살 이상 고령층에게 안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많아 보인다. 난관을 넘고 이번에도 ‘정은경이 정은경했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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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지 학생, 연구활동가
관심분야 - 주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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