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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썰렁

업&다운 + 이주의 숫자 + 블라블라
등록 2018-06-12 15:28 수정 2020-05-03 04: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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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font color="#008ABD">한나라당과 새누리당도 매크로(자동입력반복)를 통한 여론 조작을 한 정황</font>이 드러나면서 매크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선거 때마다 여론 조작에 관여했다는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관계자는 에 “드루킹이 매크로 조작을 하고 오사카 총영사를 요구했다면 <font color="#008ABD">나는 국무총리를 시켜달라고 할 수 있을 정도</font>”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중앙지검에 한나라당·새누리당 매크로 여론 조작 고발장을 제출하고, ‘드루킹 특검’에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등은 관련 소식을 1면에 비중 있게 다룬 반면, 와 는 민주당의 고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선거판에 웬 ‘오비이락’? 오비이락(<font color="#008ABD">5번 정의당을 찍으면 2번 자유한국당이 떨어진다</font>)은 6·13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이 내건 슬로건이다. ‘50년 동안 한 판에서 삼겹살 구워 먹으면 새까매진다. 이제 불판을 갈 때가 되었다’ ‘박근혜는 반성 없는 확신범’ 등 ‘명언 제조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번에도 슬로건 만들기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전언이다. 오비이락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스타급 후보가 없다보니 광역비례·기초비례 의석 확보를 위한 ‘정당 투표’에 사활을 건 당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6월7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누가 1등을 하느냐는 이변이 될 수 없다. <font color="#008ABD">진짜 이변은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이기는 것</font>”이라고 했다.

<font color="#008ABD">“귀신에 씌어서 그랬다.”</font> 6월7일 <font color="#008ABD">차를 몰고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여성가족부 윤아무개 과장</font>이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윤 과장은 정문을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대사관 경비원들에게 “헬프 미(도와달라)” “미국에 가고 싶다” “<font color="#008ABD">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 망명하고 싶다</font>”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윤 과장은 경찰 조사에서 과거 두 차례 과대망상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8월 미국 연수 대상자로 선정된 뒤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증상이 심해졌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은 윤 과장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사전 모의 가능성 등 <font color="#008ABD">테러 용의점도 수사</font>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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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C21A1A">업</font> & <font color="#008ABD">다운</font>



<font color="#008ABD"><font size="4">이영하</font></font>
<font size="3">승부조작을 제의한 브로커에 프로야구 선수가 신고로 응징했다. 두산 구단은 6월7일 투수 이영하가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구단에 알려 승부조작 시도를 미리 방지했다고 밝혔다. 몇백만원 욕심내다 야구 인생 망친 선배 선수들이 이렇게 했더라면.</font>


<font color="#008ABD"><font size="4">애런 퍼스키</font></font>
<font size="3">성폭행범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미국 판사에게 주민들이 쇠방망이로 응징했다. 미국 일간지 는 6월6일 만취 여성을 성폭행한 수영 스타 브록 터너에게 징역 6월을 내린 애런 퍼스키 캘리포니아주 판사가 주민소환 투표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에도 퍼져라, 주민의 힘! </font>






<font color="#A6CA37"> 이주의  숫자</font>


1경 369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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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한 방으로 지난해 한국 국가 예산 400조원의 30배가 날아간다? 일본 은 6월7일 난카이 해구에서 거대 지진이 일어난다면 경제 피해가 1경3696조원을 넘을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대지진이 나면 일본은 세계 최빈국으로 떨어진다고.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font color="#A6CA37">블라블라_블라블라/ 이번엔 교수가 ‘개돼지’ 망언</font>


되살아난 ‘민중은 개돼지’



한겨레 강창광 기자

한겨레 강창광 기자


‘민중은 개돼지’란 망령이 대학 강단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이번에는 교수가 학생에게 망발을 퍼부었습니다. 참다못한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했다지요. 명지대 학생 30명은 최근 “교수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개돼지’라고 비하하는 등 막말을 일삼았다”며 해당 교수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교내에 내걸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사람을 동물에 비유했다가 설화에 시달린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2003년 8월엔 김병호 당시 한나라당 홍보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해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당시 같은 당의 박주천 사무총장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점도 비슷하고 생긴 것도 똑같다”며 맞장구를 쳤다지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2010년 8월 천안함 희생자 유족들의 오열에 대해 “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이라고 말해 국민적 파면 요구에 시달렸습니다.
국민을 레밍(나그네쥐)에 비유한 도의원도 기억하실 겁니다.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지난해 7월 물난리 와중에 동료들과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외유성 출장을 떠난 뒤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자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소속 당에서 제명을 당했죠. 김 의원은 이번 6·13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앞서 2016년 7월엔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라고 말해 파면 뒤 소송을 통해 복직되기도 했죠. 정작 억울한 건 잘못한 것도 없이 탐욕스러운 권력자들 입에 오르내린 개, 돼지, 레밍, 개구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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