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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썰렁

업&다운 + 이주의 숫자 + 블라블라
등록 2018-03-20 15:08 수정 2020-05-03 04:28
청와대사진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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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다. 문재인 정부가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놓았다. 핵심은 지원은 직접, 기간은 짧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21년까지 18만~22만 명의 청년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 청년 실업률을 한 자릿수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연간 1035만원 이상을 지원해 중소기업 초임 연봉을 대기업 대졸 초임(3800만원)에 가깝도록 보전해주는 방안이다. 정부 대책에 평가는 엇갈린다. 취업 유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질적 전환 없이 여전히 양적 성과에 집착한다는 비판도 있다.

한 걸까, 안 한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 협상이 제대로 안 되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에)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도 돈을 잃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한번 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한국과 벌일 예정인 무역 협상과 주한미군 철수를 연계한 발언이다. 이후 백악관은 “무역과 투자 협정 재협상에 전념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주한미군을 철수한다기보다 트럼프의 미국이 한국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되돌린다. 대규모 부정 채용을 조직적으로 저지른 강원랜드에서 부정 입사자 226명의 합격이 취소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정부 기조를 밝히며, 공공기관 역사상 최대 규모 비리에 사상 최대 규모의 퇴출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부정 합격자 처리에 소극적인 공공기관장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제 관심은 대규모 부정 채용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수사로 쏠린다. 권·염 두 의원은 외부 청탁자였지만 지난해까진 수사조차 받지 않았다. 오히려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고, 최근 에야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개헌 열차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연임제 △감사원의 독립기구화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수도 조항 명문화 △5·18민주화운동 등의 헌법 전문 포함 △기본권·지방분권 강화 등을 뼈대로 한 개헌안을 3월21일께 직접 발의할 뜻을 밝혔다. 야당은 권력구조· 개헌 시기와 관련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냈다. 개헌 저지 의석수를 단독으로 확보한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3월16일 총리의 권한을 확대한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 개헌안을 6월 발의하자고 역제안했다.

청와대사진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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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



2018 프로야구 개막
3월24일(토) 2018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올 해는 그 어느 때보다 박빙의 판세가 예상된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돌아온 선수들이다. 부상으로 쉬었던 김광현이 그 옛날 ‘삼손’(이상훈)을 떠올리게 하는 머리를 하고 돌아왔고, 박병호·김현수·황재균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끝내고 컴백한다.


무한도전
마침표를 찍는다. 2006년 5월 시작한 이 13년 만에 도전을 끝낸다. 대한민국 예능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예능이 끝난다는 소식을 들은 이들은 벌써 ‘토요일 저녁의 공허함을 어찌하느냐’고 반응하고 있다. 실로 이는 TV 예능의 한 세대가 종언을 고한 것이라 평할 수 있다. 그동안 무한도전이 벌인 무모했던 도전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주의  숫자


8명



류우종 기자

류우종 기자


쌍용차가 해고자 130명 중 8명을 채용·복직시킨다고 밝혔다. 다음달 시행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앞두고 26명을 충원하는데, 이 가운데 8명을 해고자 몫으로 배정한 것이다. 회사는 해고자 중 16명에게 “복직을 위한 면접을 보자”고 개별 통보했다. 16명의 해고자는 면접 대신 기자회견을 열고 “10년의 고통을 안고 가는 동료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면서 복직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김득중 지부장이 네 번째 단식으로 피와 살이 타들어가는 상황에서 회사가 해고자 분열 공작을 편 것”이라 했다.
변지민 기자 dr@hani.co.kr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m
블라블라_검찰 소환된 MB


새빨간 거짓말



김종수 기자

김종수 기자


시간을 거슬러 2007년 8월 대선 후보 합동연설 현장으로 가볼까요. “여러분,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도곡동 땅 실소유주와 BBK 사기 사건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로부터 강산이 한 번 바뀌고 1년이 더 흐른 지금, 이 전 대통령이 주장한 새빨간 거짓말이 되레 새빨간 거짓말로 뒤집히는 이 역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새빨간 거짓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뻔히 드러날 만큼 터무니없는 거짓말.’ 도곡동 땅은 물론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역시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최측근들의 진술과 정황증거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은 말 그대로 ‘사전적 표현’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시 11년 전으로 되돌아가보겠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일부 정치검찰, 자기 할 일을 해야지, 이 역사적 순간에 어설프게 끼어들면 국민으로부터 큰 저항을 받습니다.” 또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저는 그러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질 수 있습니까!” 하지만 지금 국민의 저항은 검찰이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을 향합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3월14일 실시)를 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이 전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하기보다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같은 여론을 예견이라도 한 걸까요? 검찰 포토라인 앞에서 그의 격앙됐던 태도가 한결 누그러졌습니다. 그리고 힘없이 뱉은 말은 이렇습니다.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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