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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썰렁

업&다운 + 이주의 숫자 + 블라블라
등록 2018-02-06 05:39 수정 2020-05-02 19:28
박승화 기자

박승화 기자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1월31일 밤 벌어졌다. 이번 개기월식은 1982년 12월 이후 35년 만에 ‘슈퍼문’(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와 크게 보이는 현상)과 ‘블루문’(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뜰 때 두 번째 달)까지 겹쳐 일어났다. 발코니나 옥상에서 개기월식을 지켜본 시민들은 “아름답고 신기하다”며 SNS에 감탄을 표시했다. 곳에 따라 구름 낀 날씨 때문에 달을 제대로 관측하지 못해 아쉬워한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너무 슬퍼할 것 없다. 다음 슈퍼·블루문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는 날이 2037년 1월31일이니, 19년(!)만 기다리면 된다.

1월30일 자신이 새벽에 낳은 아이를 두고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데려왔다”고 거짓말한 여대생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 미혼모는 이날 새벽 언니 집 화장실에서 혼자 아기를 낳았으나 미혼모로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이를 숨겼다. 2015년 기준 10~20대 미혼모는 전체 미혼모(2만4천 명)의 약 22%인 5292명이다. 2016년에는 307명의 갓난아기가 길이나 베이비박스에 버려졌다. 임신·출산 사실이 알려지면 심각한 차별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혼모를 지원하고 사회적 편견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2월2일 국내 시장에서 1천만원선이 붕괴됐다. 겨우 한 달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플·이오스·퀀텀 등 다른 암호화폐도 30% 이상 하락세다. 암호화폐의 폭락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일어났다. 2월1일 미국의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800달러까지 떨어졌다. 새해 들어 암호화폐가 약세를 지속하는 것은 각국의 규제 강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2월1일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암호화폐를 적극 규제하겠다고 밝혔고, 미국도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대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에 제한적으로 폭격하는 ‘코피 전략’이 북-미 관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지명을 철회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코피 전략’을 반대해온 차 내정자와의 이견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다. 한편에서는 ‘코피 전략’은 실효성도 없고 희생 위험도 너무 커 미국 정부가 ‘코피 전략’을 흘리는 것은 심리전의 하나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이다. 한국인들은 미국이 한반도 전체를 공멸로 몰고 갈 수 있는 ‘코피 전략’을 언급할 때마다 불안에 떨어야 한다.

박승화 기자

박승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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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



서지현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1월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8년 전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검사에게 추행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성폭력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캠페인 ‘미투 해시태그’(#MeToo)가 확산되고 있다. 2월2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서 검사가 겪었을 고통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태근
서지현 검사가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검사는 지난해 6월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면직 처분된 인물이다. 안 검사는 서 검사의 폭로 이후 “오래전 일이고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안 검사는 곧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주의  숫자


500km



한겨레 고나무 기자

한겨레 고나무 기자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가 개발될 예정이다. 정부는 2월2일 경기도 판교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5년간 35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전국 급속 충전소를 2022년까지 주유소(1만2천 개)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환경 개선 효과가 큰 버스와 택시 등은 2019년부터 연평균 10%씩 교체해 2030년까지 100% 전기차로 바꾼다. 전기차가 늘어나는 만큼 미세먼지도 줄어들기를.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블라블라_안태근 전 국장에게 태형을?


몹시 쳐라!



연합뉴스

연합뉴스


“몹시 쳐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태형이 필요하다”고 일갈한 게 화제입니다. 노 원내대표는 1월31일 tbs 교통방송 에 나와 과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만난 안 전 국장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언급하며 “저때 느낀 것이 우리나라가 태형이 없지 않냐. 저도 태형을 반대하는데 이 경우를 보면서 정말 태형이 필요하다. 이건 몹시 쳐라(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지요. 안 전 국장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술을 마셔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해명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기억날 때까지 태형을 내리라”고 응수했습니다.
한국에서 태형이 사라진 것이 1920년이니 100년 가까이 됐지만,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태형이 존재합니다. 특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태형은 여전히 끔찍합니다. 이들 나라에선 주로 아동 성폭력범에게 태형을 내립니다. 1.2m 몽둥이로 범죄자의 엉덩이를 1분에 1대씩 내리칩니다. 살점이 뜯겨나가면 중단했다가 상처가 아물 때쯤 다시 내리쳐 몇 대만 맞아도 기절하기 일쑤라고 합니다.
태형은 사람 몸에 고통을 가하는 야만적 형벌입니다. 지난해 5월엔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 20대 남성 2명에게 동성애를 이유로 공개 태형이 집행돼 인권 탄압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현대 민주국가에선 태형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물론 안 전 국장이 이번 사건으로 처벌되더라도 태형을 받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태형이라도 내려서 안 전 국장을 단죄했으면 하는 게 지금 민초들이 느끼는 공분입니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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