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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7-05 16:16 수정 2020-05-03 04:28

01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세월호 참사’의 언론 보도 축소를 위해 압력을 가한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세월호 구조 작업이 긴박했던 2014년 4월21일,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이 의원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녹취 내용을 보면 그는 “해경이 잘못한 것처럼 기사가 나간다” “의도가 있어 보인다” “그렇게 과장해가지고 말이야. 그렇게 밟아놓고 말이야”라고 말했다. 실제 KBS 보도에서 ‘구조 골든타임 허비’를 지적하는 내용이 빠지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6월30일 밝혔다.

02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이 6월30일 사실상 강제 종료됐다. 정부는 세월호 특별법이 정한 활동 기간 1년6개월이 끝났다는 주장이다. 특조위에 파견한 공무원 29명 가운데 12명도 불러들였다. 반면 특조위 쪽은 실제 위원회가 지난해 8월 구성된 만큼 법적 활동 기간이 남았다며 저항하고 있다. 특조위 상임위원들과 조사관들도 ‘꿋꿋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03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악행이 끝없다. 6월28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44명이 숨지고 240명이 다쳤다. 테러범들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용의자들은 러시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3개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이들은 입·출국장과 주차장으로 흩어져 동시다발적 테러를 가했다. 미국과 터키는 이번 테러를 IS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REUTERS 연합뉴스

REUTERS 연합뉴스

04 국민투표로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영국이 스스로의 결정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국민투표 직후 사임 의사를 밝혔고, ‘영국 탈퇴’ 주장에 앞장섰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보수당 대표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후회(regret)브렉시트(Brexit)를 결합해 만든 용어인 ‘리그렉시트’(regrexit·유럽연합에 재합류해야 한다는 뜻) 여론도 커지고 있다.

05  한국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80) 화백작품 진위 공방경찰까지 얽히고설켜 ‘삼각관계’가 벌어졌다. 이 화백은 6월30일 기자회견에서 “위작 의심을 받는 13점은 내 작품이 틀림없었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 화백은 또 “‘4점은 위작자가 그린 것으로 가짜라고 하고, 다른 것은 진짜로 넘어가자’고 경찰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구속된 그림 위조범들은 이 화백의 그림을 자신들이 그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이 화백이 작품을 10초도 보지 않고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라고 반박했다.

06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 보좌관 증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친·인척 보좌진 채용이 문제가 된 뒤, 비슷한 상황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면직 처분이 줄을 잇고 있다. 6월30일 현재 확인된 면직 보좌진만 10명을 넘었다. 논란의 시작인 서 의원에 대해 더민주는 중징계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8촌 이내 친·인척 채용 금지’ 방침을 밝혔다.

07  서울시‘청년수당’ 제도를 실시하며 7월4일부터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 대상자 3천 명을 모집한다. 주민등록상 1년 이상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29살 청년이 대상이다. 주당 근로시간이 30시간을 넘으면 안 된다. 이들에게 최대 6개월월 50만원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무분별한 현금 지급 우려가 있어 ‘부동의’ 결정을 했다. 시정명령·교부세 감액 등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서울시는 “복지부 동의 대상 정책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한겨레 박종식 기자

한겨레 박종식 기자

08 7월1일부터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제도가 시행됐다. 맞벌이처럼 양육 부담이 큰 경우는 종일반을 이용하더라도, 전업주부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 어린이집 이용 시간을 축소한다는 것이다. 부모들과 어린이집이 모두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36개월 미만 자녀가 둘 이상인 경우 전업주부도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정안을 냈다. 보육료 삭감 문제에 반발하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내년 맞춤반 보육료 6% 인상’을 제시해 수습에 나섰다.

09  김종관 감독영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이 주는 작품상을 받았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은 50개국 영화평론가와 전문기자들이 결합한 세계 최대 비평가 조직이다. 영화는 한예리가 주연을 맡아 어느 늦여름 세 남자와 기묘한 만남을 가진 여성을 그렸다. 잔막스 매잔 심사위원단장은 “촬영과 연출이 모두 뛰어나다. 우디 앨런의 작품을 연상시킨다”고 극찬했다.

10  ‘경찰관-여고생 성관계’ 사건에 대한 은폐 의혹이 꼬리를 문다. 사건의 발단부터 특이했다. 6월24일 전직 부산 지역 경찰서장이 페이스북에 “학교 전담 경찰관 2명이 각각 담당 학교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사흘 뒤 부산경찰청은 “몰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6월9일 이미 관련 신고가 들어온 사실이 확인됐다. 그사이 부산 연제·사하경찰서는 징계처분 없이 이들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퇴직금까지 신청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해당 경찰의 면직 취소와 퇴직금 지급을 정지했지만,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 다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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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누리꾼 사이에서 그는 드라마 의 미제 사건 해결 형사 ‘이재한’과 비교된다. 서울 도봉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인 그는 최근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 22명을 검거했다. 5년여에 걸쳐 피해자를 설득하고, 가해자를 파헤쳤다. 2014년 다른 경찰서로 발령이 났지만,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도봉서로 돌아왔다.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6번째 철수’로 입길에 오르고 있다. 그는 6월29일 ‘불법 정치자금 리베이트 의혹’을 책임지겠다며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대표직을 내놨다. 앞서 서울시장·대선 후보 양보, 창당 포기, 새정치연합 대표 사퇴와 탈당에 이어 6번째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창당 149일 만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주의  숫자


142만  5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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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위력은 여전했다. 6월30일 ‘찌라시’(증권가 정보지)를 중심으로 이 회장 사망설이 돌았다. 증권가에선 “삼성이 이 회장 사망 발표를 오후 3시에 할 것”이라며 ‘사망 보도 엠바고설’까지 나왔다. 곧바로 삼성물산 주가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8.51%(12만7500원)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일 대비 2.08% 상승한 142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이채연 디지털 객원기자 chloette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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