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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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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0-21 17:40 수정 2020-05-03 04:27

러버덕(Rubber Duck)

지난 10월14일 초대형 고무오리 ‘러버덕’이 서울 석촌호수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러버덕 열풍이 불고 있다.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에 무게가 1t이 넘는 노란색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이미 일본 오사카,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등 전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롯데월드몰’이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데려왔는데 한때 바람빠짐 현상을 보인 러버덕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국민 오리’로 등극했다.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에볼라 공포가 부산을 휩쓸고 있다. 10월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생국 참가자들이 올 것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193개국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 3천 명이 참가하는데 이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에볼라 관리 대상국인 기니·라이베리아 등의 28명이 포함됐다.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발생국 참석자 전원을 추적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이들의 입국을 허용하면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는데. 정부, 어이해야 하나.


“형님!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도정에 대한 기대와 용기도 심어줄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도 넘은 천태만상이다. 졸거나 SNS를 즐기는 건 애교 수준이고, 비키니를 입은 여성을 검색하다 딱 걸린 국회의원(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까지…. 10월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제주특별자치도 국정감사에서는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들여다보던 휴대전화 화면에서 이와 같은 메시지가 카메라에 잡혔다. 최근 제주도의 한 산하기관장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진 경제단체 간부가 보낸 메시지다. 강 의원의 의뭉스런 답장 덕에 둘의 관계가 더욱 궁금해진다. “무어라고 좋게 했지 너를 보아서….”


“여러분, (저한테) ‘적십자회비 왜 안 냈냐’고 그러셨죠? 그만큼 많은 국민들 머릿속에 잊혀진 봉사단체가 됐고….”

기업주 신분이면서도 적십자회비를 5년 동안 한 번도 내지 않아 논란을 빚은 김성주 전 성주그룹 회장이 10월16일 자신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취임식에서 자격 논란에 대해 궤변을 내놨다. 적십자사의 활동이 미미해 기억에서 잊혀졌고, 그 때문에 자신이 적십자회비를 내지 않았다는 논리다. 어느 누리꾼의 조소가 한 수 위다. “그럼 난 박근혜 정권을 이미 오래전에 잊어버렸으니 세금도 안 내도 되려나?”


10만원

지난 두 해 동안 이어진 원전 비리 사건으로 가구당 1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더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10월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원전 비리에 따른 총피해액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가구당 연 1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냈다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2012년부터 지난 9월까지 원전 비리로 인해 원전이 멈춘 기간은 680일이었다. ‘혈세 충당’의 진정한 사례일 듯?


73%

‘면책특권’은 시청 관용차에도 있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10월17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서울시 관용차량이 2011년부터 4년 동안 모두 1062번 교통법규를 어겼으나 이 중 779번(73%)은 과태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이 나타난 면책 유형은 ‘주정차 위반’(519건)이었고 그다음이 ‘전용차로 위반’(251건)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차량도 모두 세 차례 주차 위반을 했지만 과태료 면책을 받았다. 주차를 제대로 하든가, 세금을 잘 내든가. 하나라도 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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