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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살아 있는 사회운동가

등록 2013-01-08 14:30 수정 2020-05-03 04:27
한겨레 윤은식 기자

한겨레 윤은식 기자

민주화·통일 운동의 큰 별인 오재식(81·사진) 박사가 지난 1월3일 암 투병 끝에 소천했다. 미국 예일대 신학대학 유학 시절 ‘사회운동 조직의 대가’로 꼽히는 솔 알린스키로부터 실습 훈련을 받은 뒤, 1967년 귀국한 그는 평생을 사회운동에 바쳐왔다. 한국학생기독교운동협의회(KSCC) 간사와 한국YMCA 간사 등을 맡아 기독교 사회운동을 주도하며 유신 독재에 맞섰다. 민주화 뒤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장을 맡아 기독교의 사회 참여와 교파·교회의 차이를 초월해 모든 기독교를 통일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주도했다. 참여연대 창립대표를 거쳐 월드비전 회장을 맡아 북한 구호 사업을 펼치며 평화통일운동의 기반을 닦기도 했다. “늘 현장이 나를 불러 빨려 들어가는 신비한 경험의 나날이었다”던 그는 여전히 살아 있는 사회운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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