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했다. 영화를 패러디한 에로물 제목을 언뜻 떠올렸더랬다. ‘말죽거리 복상사’ ‘번지점프 중에 하다’ ‘반지하 제왕’ ‘지금 만지러 갑니다’와 같은. 부끄. 원인은 이정현(54ㆍ사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었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악성댓글 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과 민주당이 그의 오피스텔 앞에서 43시간 동안 대치를 벌인 사건을 민주당의 ‘아가씨 집 습격 사건’으로 규정했다. 역시 작명이 묘하다. 선거 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수사 촉구는 ‘28살짜리 아가씨에 대한 인권침해’로도 표현됐다. 한순간에 국정원 직원은 가련한 28살 아가씨로, 민주당은 그런 아가씨의 집 담벼락이나 넘으려는 파렴치범으로 전락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정원의 늑장 대처에 대해서도, 그는 12월12일 “민주당이 쓸데없는 ‘아가씨 집 습격 사건’을 벌이는 바람에 국정원이 북한 동향을 정밀 추적해야 할 시간을 빼앗았다”고 엉뚱한 분석을 내놨다. 31살짜리 아가씨가 부탁하건대, ‘박근혜의 입’은 그 입 좀 다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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