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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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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잠 못 드는 사회

통계 뒤집기
등록 2012-07-27 15:12 수정 2020-05-02 04:26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그리고 잠식된 영혼들은 불면의 밤으로 다시 한번 고통받는다.

7월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불면증과 관련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38만3150명이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약 18만 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5년 동안 불면증 환자는 평균 16.7% 증가했단다. 잠 못 드는 것도 서러운데 지갑까지 열어야 한다. 같은 기간 불면증과 관련된 진료비는 총 107억원에서 229억원으로 연평균 20.8% 늘었다. 탓은 아니겠냐고? 비겁한 변명이다. 불면증은 남성보단 여성에게서, 청장년층보단 노년층에서 심각했다. 게다가 누군가와 닮은 ‘불통 서비스’ 때문에 이용자도 많이 줄었다. 잠 좀 자자. ‘저녁이 있는 삶’은 다시 말하자면 ‘편한 마음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삶’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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