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5일 김연아가 자신의 트위터(@Yunaaaa)에 “B, 거짓말 그만하세요. 이 결정은 내가 한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진실을 말해다오!
누리꾼들이 화병이 날 지경이다.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진실게임’이 지난주를 뜨겁게 달궜다.
진실게임 하나. 그녀는 그 산에 올랐는가?
8월21일 SBS 는 산악인 오은선씨의 ‘칸첸중가’ 등반에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방영했다. 누리꾼들이 들끓었다. 열쇠를 쥐고 있는 오씨는 침묵했다. 침묵은 의혹을 더욱 키웠다. 한 누리꾼은 “의심받는 영웅의 자리에서 내려와 13개 봉우리를 정복한 떳떳한 산악인으로 우뚝 서 주십시오”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진실게임 둘. ‘양파 청문회’ 업그레이드 ‘비듬 청문회’.
청문회는 방송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확대재생산된다. 예전에는 까도 까도 무언가 나온다는 뜻에서 양파 청문회라는 말이 유행했다. 이제는 비듬 청문회다. 털어도 털어도 무언가 나온단다. 위장전입, 탈세, 위장취업 등 수법도 똑같다.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란다. 미투데이 한 사용자는 “유대인은 에서 인생을 배우고 한국인은 인사청문회에서 인생을 배운다”고 일갈했다.
진실게임 셋.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찰떡궁합’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결별했다. 누리꾼들은 박지성·히딩크 이후 최고 스포츠 듀오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오서 코치는 “일방적으로 김연아 어머니에게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8월25일 김연아가 자신의 트위터(@Yunaaaa)에 “B, 거짓말 그만하세요. 이 결정은 내가 한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이젠 누가 거짓말을 했느냐에 초점이 모아졌다. 한 누리꾼은 “4대강도 그렇고, 김연아와 오서 코치도 그렇고,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르겠네요”라며 답답해했다.
이정국 기자 한겨레 오피니언넷 부문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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