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스튜디오 이번 주말 극장가 소식을 청계천에 나가 있는 김 기자 연결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5월 마지막주 극장가에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1년 전 개봉된 이 제목을 바꾸고 ‘디렉터스 컷’으로 재개봉했는데요, 입소문을 타고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바뀐 제목은 입니다. 특히 “이봐, 손석희가 말 더듬는 것 본 적 있나?” 대사가 벌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관객이 한꺼번에 몰려 ‘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관객이 늘어나자 배급사에서는 확대 개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화사 관계자 “이렇게 호응을 얻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디렉터스 컷’ 작품으로는 신기록을 기록할 것 같은데요, 새로운 ‘디렉터’에 대한 갈구가 이렇게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김 기자 제작사는 이에 더해 ‘본 시리즈’ 다른 작품의 디렉터스 컷 개봉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본 얼티메이텀)로 에 등장하는 고등학생 본이 머리가 띵한 채로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본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하숙을 하는데 어머니가 시골에서 내려오셔서 한꺼번에 많이 끓여놓고 가는 사골곰탕을 즐기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두 번째 작품은 (본 슈프리머시)입니다. 고등학생 본은 뜀틀을 넘다가 앞으로 거꾸러집니다. 그런데 힘없이 일어나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해, 병원으로 실려갑니다. 시골에서 달려온 어머니는 “내가 20개월을 확인 안 해서 이렇게 되었구나”라며 대성통곡을 합니다. 액션극에 길이 남을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장면이라고 제작사 쪽은 밝히고 있습니다.
‘본 시리즈’를 위협하며 적극적으로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영화들도 대기 중입니다. 투표장에 가지 않은 유권자의 항변을 담은 , 우리 모두 이 어두운 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 차라리 크리스탈로 만든 뼈를 먹겠다는 , 나와 너의 연대를 다룬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경부운하에 대한 우려를 담은 영화도 있습니다. 운하를 파는 ‘쿵’ 소리에 국민이 ‘푸’ 하고 한숨을 쉰다는 (쿵푸 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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