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자유기고가 groove5@naver.com
미래에셋[miraeset] 고유명사
2000년 설립된 증권 중개업체. 미래에셋증권(주). 회장은 박현주. 주요 사업은 유가증권 매매 및 위탁매매와 유가증권 인수 및 주선. 새 점포를 열기만 하면 손님이 몰려와 펀드를 사갔다. 펀드계의 이마트. 2003년 말까지 주식형 펀드 점유율이 5.76%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분의 1을 차지한다. 2005년 말 4조원대였던 설정 잔액이 지난해 말 49조원에 이르렀다. 1100% 성장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까지 합쳐 61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설정 잔액은 2위 업체 삼성투신운용의 배를 넘는다. 이는 ‘삼성’과 ‘이명박’을 둘러싼 쏠림 현상에 견줄 또 하나의 쏠림 현상이다.

‘쏠림 현상’의 법칙. 일을 잘한다. 돈을 잘 번다. 사람들이 몰린다. 그래서 1등을 했다. 질투도 받는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다? 설정액 4조7천억원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 제690호 ‘인사이트펀드는 계속 화끈할 것인가’ 참고)는 운영 3개월 성적표에서 1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률 -22.38%. “하지만 회사 쪽은 운용 수수료로 150억원을 챙겼다고 합니다”라고 YTN은 보도한다. 3개월 만에 떼돈을 벌어주지 않으니 문제가 많네. 2월21일 오전 11시40분 진양홀딩스의 주식은 전일 대비 12.89% 급등했다. 이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지분 6.6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4조원이 넘는 금호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자금 마련계획엔 애초 미래에셋도 껴 있었다. 펀드 열풍은 대통령 선거였다. 쌈짓돈이 모여 미래에셋의 권력을 창출했다.
그러나 2007년 11월 미래에셋증권은 ‘거래 증권사 4분기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자금운용 증권사를 선정할 때 참고하는 평가 내용이다. 그래도 괜찮다. 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 대통령이 학연 쏠림 현상을 가꾸는 중이다. 박 회장이 기독교인이라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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