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신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cslee@hani.co.kr
오종환씨는 얼마 전 인터넷을 뒤적이다 어항 속에 새가 들어 있는 사진과 함께 올라온 ‘어항 속 새장 진위 논란’ 기사에 시선이 꽂혔다.
오씨는 무심코 “새장만 어항 바닥에 붙이고 물 붓고 물고기 넣고 새 넣으면 끝 아닌가”라며 “베플이 되면 만드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올리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베플’은 인터넷 게시글 아래 붙는 댓글 가운데 누리꾼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을 말한다. 자신의 댓글이 ‘베플’이 되기를 원하는 누리꾼들은 ‘베플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약속도 서슴지 않는다. 베플이 되고픈 욕심에 덜컥 베플 약속을 한 오종환씨의 ‘기상천외한 댓글’은 누리꾼들의 호응에 힘입어 그만 ‘베플’이 되고 말았다.
이제 누리꾼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일만 남았다. 그는 까짓거 “맘만 먹으면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계획서를 작성하고 설계도도 만들었다. 드디어 짜잔~, 동영상을 만들어 싸이월드에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 송예원씨가 “진짜 대단하다. 너무 멋있다”며 “베플이 되면 오종환님께 저와의 ‘데이트권’을 선물로 주겠다”고 약속했다. 송예원씨의 댓글이 누리꾼들의 열광적인 추천을 받아 다시 한 번 ‘베플’이 됐다. 오옷~ ‘이런 횡재가….’
여기에 누리꾼 김철환씨와 노승환씨가 올린 댓글도 잇따라 ‘베플’이 됐다. 김철환씨는 “대단하고 멋있다”며 “오종환님과 송예원님이 데이트할 때 운전기사를 하겠다”고 ‘베플 약속’을 했다. 노승환씨도 “데이트 비용과 자동차 렌트까지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수많은 누리꾼들의 추천으로 오종환씨와 송예원씨는 기억에 남을 ‘데이트’를 즐겼다. 운전기사는 당연히 김철환씨였고, 비용과 렌트는 노승환씨가 맡았다.
얼마 뒤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이 담긴 ‘베플 약속 2탄 베플 데이트’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올린 이는 ‘베플 데이트’ 약속을 한 송혜원씨. 이 동영상은 현재 10만 건이 넘는 조회 수에 2천 건에 이르는 추천을 받았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 이 동영상에 또 누리꾼들의 ‘베플 약속’이 이어졌다. 누리꾼 유승희씨는 “김 기사(김철환씨)와 데이트를 하겠다”고 했고, 정창원씨는 “싱글 여성분들을 추첨해 크리스마스 때 친구들과 5 대 5 데이트를 추진해 동영상으로 올리겠다”는 ‘베플 약속’을 했다. 앞으로 어떤 누리꾼의 댓글이 베플에 오를지, ‘베플 약속’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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