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자유기고가 groove5@naver.com
USB 메모리[USB memori] 명사

개인용 컴퓨터의 USB 단자에 연결해 사용하는 휴대용 저장도구. USB 드라이브, USB 휴대장치로도 불린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여러 개가 숭숭 뚫린 USB 단자는 1996년 인텔·마이크로소프트·컴팩·IBM·노텔·NEC·DEC 등 7개사가 PC 주변기기의 본체 접속 규격으로 공동 제안해 탄생됐으며, USB 메모리,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는 물론 미니 선풍기, 종이분쇄기, 차 보온용 받침대 같은 아이디어 상품의 연결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다.
USB 메모리가 개인 PC에 저장하기에 불안한 증명사진, 이력서, 인터넷 뱅킹용 공인인증서의 보관소나 중요 문서를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되면서 분실과 도난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크고 작은 범죄에 쉽게 이용당하기도 한다. “제가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어서 USB로 순간 저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다. 그것을 알았으면 이런 불상사가 없었겠지만 해당 교사를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외고 입시 문제 사전 유출 사태의 진원지인 김포외고의 장두수 교장이 11월16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한 말이다.
STX중공업 상업플랜트부 사장 구아무개씨와 발전본부장 김아무개씨도 전 직장 두산중공업에서 담수 관련 핵심 영업비밀을 담은 자료를 USB 메모리로 훔쳐왔다. 김씨의 USB 메모리 안에는 두산중공업 재직시 다룬 비밀파일 173개가 있었으며, 입찰 검토서 등 262개의 영업 관련 자료가 저장된 다른 USB 메모리도 내부 직원을 통해 새로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기술개발실 직원이었던 L씨도 철강재 처리 공정 등의 영업비밀이 담긴 파일 1048개를 USB 메모리에 담아 포스코 경쟁사인 중국 모 철강사에 전달하고 13억9천만원을 받아 챙긴 바 있다. 누가 USB 메모리를 통제할 수 있을까. 기술이 선두에서 뛰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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