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신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cslee@hani.co.kr
사과문이야? 경위서야?
‘신정아 누드 게재 사과글’에 누리꾼 반응이 동지섣달 날씨처럼 쌀쌀맞다.

는 10월18일치 1면에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실었다. 지난달 ‘살굿빛’ 가 1면과 3면에 실은 ‘신정아 누드 사진과 기사’에 대한 사과의 글이다. 는 글에서 “선정성 논란과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하여 독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 ‘알림’에 대한 누리꾼 반응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누리꾼들은 “이것도 사과라고” “사죄와 주장의 구분이 애매하다” “이미 버린 몸인데 막 가지” 등으로 비판적이다. 이번 사고가 ‘사과문’인지 ‘경위 설명’인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누드 사진은 사이트 폭주로 다운됐는데,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은 눈 크게 뜨고 봐도 안 보인다”며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사과문’을 문제 삼았다.
네이버 블로거 ‘가눔’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뭔가 지나친 여운을 남기는 단어들로 가득한 사과문. 한번 훑어보면 뭔가 찜찜한 구석이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민의 알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도했습니다”는 부분에 대해 “누드사진 게재가 국민의 알 권리인가”라고 따졌다.
다음 블로거 김석수씨는 “변명성 사과문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가 흔한 말로 선데이서울도 아닌데 무슨 누드에 알 권리가 있단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는 정파성과 상업성이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 같은 괴물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블로거 ‘루시퍼’는 사과는 ‘같기도 사과’라고 비꼬았다. “사과 같기도 하고, 변명 같기도 하고, 억울함의 호소 같기도 하다.” 개인의 인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사진을 버젓이 실어놓고 “반성 없는 ‘알 권리’ 운운하는 아전인수”에 대한 비판이다.
드림위즈 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문난적’은 “신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 사실”인데도 “독자에 대한 사과는 있을 뿐 당사자인 신정아씨에 대한 사과는 한 줄도 없는 것”에 대해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당당한 사과는 받고 싶지 않다”며 “사과는 태도라는 형식과 진심이 담긴 마음을 모두 갖춰야 의미가 있다”며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의 이번 ‘사과문’ 게재는 “자기 정당화로 시작해서 변명으로 끝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대가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게 누리꾼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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