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궁[guŋ] 명사.
임금이 거처하는 집 혹은 조선시대 왕실의 일부인 궁실과 왕실에서 분가하여 독립한 대원군·왕자군·공주·옹주가 살던 집을 통틀어 이르던 말. 만화가 박소희의 ‘만일 영국처럼 우리나라도 여전히 왕가가 유지되고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만화는 2002년 1권이 출간되었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이 만화를 문화방송에서는 올 1월부터 드라마로 방영하였다. 방송 전 드라마 캐릭터와 맞지 않다고 네티즌들의 원성이 대단했지만, 드라마 방영 뒤에는 궁 폐인이 양산되었다.

말 많았던 의 캐스팅이 완료되었다. 일찌감치 의 출연진들은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간간이 캐스팅 소식이 흘러나올 때마다 네티즌들의 ‘용인’은 쉽지 않았다. 결국 캐스팅 확정 뒤 드라마 의 인터넷 팬카페 회원들은 의 제작진들에게 양해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래 약속했던 시즌제가 아니라는 것. 의 열혈팬으로서 한 번 더 알현하는 게 소원이었으니 의 ‘강화도령’ 모티브 운운의 새로운 인물들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의 윤은혜 캐스팅 당시도 워낙 시끄러웠다. 뚱뚱하다, 연기 안 된다, 비호감이다… 말이 많았다.
변심한 소비자의 집단 항변은 정지영씨의 대리번역 의혹이 제기된 에서도 나타났다. 법무법인 홍윤의 이창현 변호사는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해 를 펴낸 출판사 한경BP와 정지영씨를 상대로 한 소송에 참가할 독자를 모집하고 있다. 를 정지영씨 번역이라고 구입해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구매한 영수증이 있으면 소송에 참여가 가능하다. “1명당 몇십만원에서 100만원 정도의 피해보상 청구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이 변호사는 말했다. 출판업계가 다시 태어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관건은 “기망행위와 소비자가 책을 구입한 것에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이다. 책값보다도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추가적 피해, ‘정신적 피해’를 감안한 것일 텐데, 변호사의 용기가 대단해 보인다. 소송 요건을 만족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그의 다음 과제는 정지영씨의 (요건도 명백히 충족되는) ‘정신적 피해’ 보상 소송에 대비하는 것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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