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추석 연휴 직전인 10월3일 행정자치부는 ‘2005년 말 기준 개인별·세대별 토지 소유 현황’ 자료를 내놓았다. 토지와 주민등록 전산망을 연계해 조사한 토지 소유 실태였다. 첫 시도였던 지난해 조사에선 개인별 실태에 머물렀던 반면,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세대별 분포까지 파악했다.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국토의 전체 면적은 9만9646㎢이며, 이 가운데 개인이 소유한 민유지가 5만6457㎢(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공유지 3만225㎢(30%), 외국인 등 기타 7757㎢(8%), 법인 5207㎢(5%)로 나타났다.
개인별 토지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 평이라도 땅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총인구(주민등록인구 4878만 명)의 27.3%에 해당하는 1334만 명이었다. 이 가운데 상위 999명이 민유지의 3.1%를 차지했고, 상위 1만 명 미만이 9.8%, 상위 10만 명 미만이 29.1%, 50만 명 미만이 57%, 100만 명 미만이 71.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총인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체 인구의 약 1%인 50만 명이 전체 민유지의 57.0%를 차지해 지난해 6월 말의 57.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토지 소유의 쏠림 현상이 여전한 셈이다.
세대별로는 총세대의 59.9%인 1070만 세대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1세대당 평균 4555㎡(약 1380평), 1억1800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땅부자 상위 999세대의 평균 토지 소유 면적은 157만㎡(48만 평)이며 평균가액은 225억원으로 추산됐다. 행자부는 이번에 발표한 통계표를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부동산정보관리센터 홈페이지(rimc.mogaha.go.kr)를 통해 공개하고 토지 소유 현황 통계를 해마다 공표할 예정이다. ‘수치로 기록한 역사서’라는 통계가 땅 투기의 ‘역사’를 바꾸는 데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광고
한겨레21 인기기사
광고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이재명 항소심 재판부, 대법원 최신판례로 무죄 선고했다
‘윤 체포 저지’ 김성훈 대기발령…경호처 연판장 17일 만에
김건희 기소 가능성 커졌다…재수사 지휘는 ‘내란 수사’ 박세현
윤석열보다 문재인이 수돗물 많이 썼다?…윤건영 “치졸한 말장난”
‘해킹 사고’ SKT, 28일부터 전 고객 유심 무상교체 실시한다
김계리 “윤상현 개XX, ‘내가 윤심이다’ ‘윤어게인 적통이다’ 이 지X”
“중국, 미국산 일부 반도체 보복관세 철회”…무역전쟁 완화 모드
이재명, 전국지표조사서 처음으로 지지율 40% 넘었다
김문수 벌금형 확정…‘코로나 때 전광훈 교회 예배’
임은정 책 반송한 윤석열…“아내는 박절하지 못해 디올백 받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