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몸에 지니고 다니며 아무 때나 간단한 기록을 하기 위한 작은 공책. 인쇄물 중 긴요한 내용을 모아 늘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있다. 예) 사원수첩, 학생수첩, 예비군수첩. 보통 1년 단위로 날짜를 박아놓고 ‘계획적 인간’을 독려하는 수첩은 ‘다이어리’로 불린다. 다이어리는 가죽 장정, 4도 또는 2도 인쇄로 화려하다.
수첩 중에서도 기자수첩은 간단하다. 1. 모양새: 겉장은 빳빳하고 속지에는 검정 줄이 쳐 있다. 홍보용으로 제작된 수첩은 겉장이 두껍다. 이 경우 속지에도 홍보용 문구를 간단하게 써넣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과할 경우는 외면받는다. 가로·세로 비가 1:2~3 정도로 불균형하다. 스프링으로 묶여 있어 온전히 한 면이 드러나도록 넘길 수 있다. 2. 쓰임새: 기사 쓰기까지는 긴요하지만 쓴 뒤에는 팽개친다. 지난 기자수첩을 다시 펴보는 일은 1년에 한두 번도 없다. 펜도 스프링으로 작동되는 모나미 볼펜(혹은 문화 캠퍼스 볼펜)를 사용하며, 수첩의 스프링 사이에 끼워두면 편리하다. 3. 분석: 기자수첩은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쓸 때 쓰인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글을 쓰고 다시 말에 귀기울이는 간격이 수첩의 가로 길이를 결정한다. 그래서 당연히 짧을 수밖에 없다. 최근 컴퓨터, 개인휴대단말기(PDA), 녹음기가 대체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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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라고 해서 특별난 수첩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수첩보다는 주로 카메라로 다른 사람 말을 따는데, 관찰한 바에 따르면 기자수첩도 애용한다. 1990년 5월에 시작되어 660회를 방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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