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영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kimmy@hani.co.kr
“짜잔형을 돌려주세요!!”
교육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방귀대장 뿡뿡이>의 짜잔형(권형준)을 돌려달라는 어린이와 부모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5년여간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끈 ‘짜잔형’이 지난 8월29일 방송분을 끝으로 돌연 교체됐기 때문이다. 교체 당시 아무런 해명이 없었던데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짜잔형 교체 이면에는 불평등 계약이 있다”며 “교육방송은 <…뿡뿡이> 비디오를 팔아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나 권씨에게는 관련 저작권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한 터라, 권씨를 돌려달라는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방귀대장 뿡뿡이>는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함께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아이들에게 옷입기, 이닦기, 인사하기 등 생활교육적인 내용도 담고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뿡뿡이>의 인기는 짜잔형 권씨의 귀여운 외모와 웃음, 친근한 말솜씨에 힘입은 바가 컸다. 권씨가 방송에서 하차한 지 1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그를 ‘짜잔형’으로 기억하며, 그가 영원한 ‘짜잔형’으로 남기 원한다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교육방송 시청자 게시판에는 “권씨를 다시 출연시키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1대 짜잔형을 다시 기용하라”(‘ngail74’), “아이가 뿡뿡이 재미없다고 안 본답니다. 뿡뿡이 인형도 버린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외면하지 말아달라”(‘bin5799’) 등 그의 복귀를 바라는 댓글 2000여개가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권씨의 복귀를 바라는 소리는 <미디어 다음> 토론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교육방송과 권형준씨의 계약 내용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물러난 정확한 이유를 밝히라”는 누리꾼들의 청원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3천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짜잔형 돌려줘요~ 다시 나왔으면 좋겠어요”(‘꼬마별’), “우리의 짜잔형을 돌려줘”(‘수니’) 등의 댓글을 올리거나, 저작권료를 빌미로 짜잔형을 교체한 교육방송을 비판했다.
권씨는 노 의원의 홈페이지와 자신의 미니홈피에 동영상으로 인사를 남겼다. “우리 친구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다. <방귀대장 뿡뿡이>에 사랑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김미영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kimmy@hani.co.kr
사과드립니다
제579호 이곳에 실렸던 ‘베토벤 아저씨’ 기사 작성시 개인 블로그에 올려진 내용을 참조해 글과 사진의 출처를 밝히지 못했으나, 해당 블로그는 ‘도깨비 뉴스’에 실린 기사를 퍼온 것이었습니다. 미처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점과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못한 채 글과 사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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