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번호 추첨식 복권. 혹시나 “혹시 나?”가 되는 인생 대역전극. 로또를 사서 지갑에 넣을 때면 미래가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네 꿈이 뭐냐”는 “로또 당첨되면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면 현실적으로 바뀐다. 한국에서는 2002년 12월2일, 45개의 숫자 중 6개를 찍는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어떤 복권보다도 성공한 로또만의 비결이 있다. 1. 기존 추첨식 복권인 주택복권, 올림픽복권 등이 순열이었다면 로또는 조합이다. 조합은 순서까지 따지는 순열보다 확률이 높다(조합하는 숫자의 곱만큼). 확률이 높을 거라는 환상. 2. 기존 추첨식 복권이 복권방에서 수동적으로 뽑았다면 로또 번호는 자기가 선택한다. 내 운명 내가 결정한다는 환상. 3. 5등(5천원)을 제외하고 1∼4등 당첨금은 확정돼 있지 않고 판매금액에 따라 정해진다. 판매량에는 제한이 없다. 끝 갈 데 없는 무모한 환상. 판매량의 50%는 당첨금으로 지급된다. 여기에다 5등 당첨자 고정상금(5천원)을 제하고 난 평균 38%를 1등 60%, 2등 10%, 3등 10%, 4등 20%로 나눈다. 하지만 잠깐, 다 당첨자의 것은 아니다. 5억까지 22%, 그 이상은 33%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1등 당첨확률은 8145060분(45C6=45×44×43×42×41×40/6×5×4×3×2×1)의 1이다. 확률적으로는 소가 뒤로 날아차기해서 임신한 쥐 잡고, 벼락 16번 맞는 것보다 어렵지만…. 누군가는, 언젠가는 뽑힌다. 당첨자가 없으면 4회까지 이월할 수 있던 방식은, 3회 이월되면서 1등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2003년 2월 ‘국민의 투기 심리’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이월이 2회로 제한되었다. 2004년 8월1일부터는 1회분 로또의 가격이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낮아졌다. 그리고 로또 추첨 방송도 2003년 10월 45회부터는 생방송으로 바뀌었다. 로또 추첨 뒤에는 맞춰보고 보고 또 보는 게 로또 산 사람의 도리, 그런데 1등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는 사람이 여섯명이나 된다. 35회차(50억5천만원), 66회차(36억8천만원), 92회차(12억3300만원), 102회차(14억5700만원), 128회차(20억6400만원), 131회차(14억5100만원) 등 총 149억여원이다. 이 돈들을 포함해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금액은 1269억원이다. 이 기금은 지급 기일 90일을 지났으므로 모두 기금으로 회수되었다. 국감에서 최근 확률상 당첨 건수보다 실제 당첨 건이 많아 조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당첨 건수는 확률보다 18.5% 높았다.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염력이 모여 공이 움직인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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