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횡단보도의 녹색 신호등은 1초에 1m 보행 속도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일반인이 걷는 속도를 반영한 수준이다. 2002년 교통개발연구원이 조사한바, 일반 성인이 걷는 속도는 1초에 1.34m(시속 4.8km)였다. 노인들은 아무래도 느려 60대는 1.16m, 70대 1.04m, 80대는 0.93m였다. 노인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보행 중에 일어나고 특히 횡단보도 후반부에서 집중적으로 터지는 건 주로 이런 속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설재훈 도로교통연구실장이 노인의 날(10월2일)에 맞춰 내놓은 ‘노인교통 사고의 현황 및 대책’을 보면, 2003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노인(65살 이상)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43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6.9명), 스웨덴(7.7명), 프랑스(11.3명), 일본(15명)과는 비교조차 어려우며 우리보다 한 계단 낮은 그리스(23.4명)의 약 2배다.
2004년 기준 61살 이상 노인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183명으로 매일 6명꼴이며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6563명)의 33.3%에 해당한다. 1996년 17.3%의 2배 수준이다.
설재훈 실장은 “1991년부터 유치원·초등학교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대폭 강화한 뒤 어린이 교통사고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자동차 증가와 안전교육 부족 탓에 노인 교통사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노인 교통안전 교육과 함께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같은 노인 보호구역(실버존)을 두어 자동차 속도 제한 등 안전장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일본의 경우 버튼을 누를 경우 녹색 신호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횡단보도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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